"경영권 분쟁 멈추고 회생에 집중해야"美 고려아연 행사 논란 일침 2000억원 지급보증도 '미흡' 지적
홈플러스가 회생과 청산의 갈림길에 선 가운데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MBK파트너스를 향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보다 홈플러스 회생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공개 촉구했다.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근본적인 회생 대책은 내놓지 않은 채 다른 기업의 경영권 분쟁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비판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홈플러스가 자금 고갈로 매장 영업을 중단하고 파산 기로에 놓이면서 노동자와 협력업체들이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지금은 민생과 직결된 매우 위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MBK가 제시한 200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안에 대해서도 "협력업체 납품대금과 운영비 등을 감안하면 피해를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임시 처방이 아닌 구조적인 회생 대책과 실질적인 추가 재원 확보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MBK가 홈플러스 회생보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더 집중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주주가 사태 수습을 위한 책임 있는 해법보다 해외를 오가며 다른 기업의 경영권 분쟁 여론전에 골몰하는 것은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다"며 "기업의 경영권을 흔드는 소모적인 분쟁을 멈추고 홈플러스 사태 해결과 민생 보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비판은 MBK와 영풍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고려아연의 미국 통합제련소 투자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 관련 리셉션을 개최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행사에는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양사 관계자, 미국 현지 정·재계 인사 등이 참석했으며, MBK는 자신들을 고려아연의 '최대주주 그룹'으로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해당 행사가 홈플러스가 회생계획 이행을 위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시점에 열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MBK 측은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고려아연 투자는 각각 성격과 주체가 다른 사안"이라며 "두 사안을 연결해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도 금일 홈플러스 사태를 현안 질의 안건으로 다룬다. 여야 모두 MBK의 경영 책임과 회생 방안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어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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