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업황 한파에도 독주··· SBI저축은행, 중금리대출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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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한파에도 독주··· SBI저축은행, 중금리대출 '압도적 1위'

등록 2026.07.22 13:51

수정 2026.07.22 14:31

이진실

  기자

2분기 중금리 대출 6505억 공급··· 2위와 4000억 격차대출 규제·경기 침체 속 업계 평균 대비 낙폭 최소화토스 손잡고 상품 내놔···포용금융·영업 영토 동시 확장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저축은행업권의 중금리신용대출 시장이 대출 규제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1년 새 30% 이상 쪼그라들었지만 SBI저축은행은 업계 최대 규모의 대출 공급을 이어가며 시장 1위를 지켰다. 순이익 순위는 유가증권 영향으로 밀려났지만 대출자산과 중금리대출 규모, 건전성 등 핵심 영업 지표에서는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금리신용대출을 취급한 33개 저축은행의 민간중금리대출 취급액은 2조3063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4550억원)보다 33.2% 감소했다.

지난해 시행된 6·27 대출 규제로 신용대출 한도가 축소된 데다 경기 둔화로 중저신용자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위축된 영향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차주의 신용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졌고 가계신용 한도까지 줄면서 중금리대출 시장 자체가 크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업황 악화 속에서도 SBI저축은행은 업계 1위 자리를 지켜냈다. SBI저축은행의 올해 2분기 민간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6505억2200만원으로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8172억2300만원)보다 20.4% 감소했지만 업계 평균 감소폭(33.2%)보다 낙폭이 작았다.

2위인 OK저축은행(2463억원)과도 약 4000억원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규모다. 이어 다올저축은행(2336억원), 신한저축은행(1279억원), 고려저축은행(1172억원)이 뒤를 이었다.

대출영업에서도 SBI저축은행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올해 1분기 총자산은 12조7950억원, 대출채권은 10조1456억원으로 업계 최대 규모를 유지했다. 핵심 상품인 중금리신용대출 역시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이다.

반면 순이익은 같은 기간 1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24.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순익 기준 업계 순위는 4위로 내려왔지만 이는 한국투자·OK·웰컴저축은행의 유가증권 투자수익 증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건전성도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돈다. 올해 1분기 연체율은 4.52%로 전년 동기보다 0.10%p(포인트) 낮아졌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74%로 0.12%p 개선됐다. 이는 업계 평균인 연체율 6.7%, 고정이하여신비율 8.6%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공격적인 영업과 건전성 관리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다.

SBI저축은행은 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저신용자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 활성화 기조에 맞춘 'SBI중금리생활안정대출'을 출시한데 이어 오는 27일에는 토스와 협업한 'SBI포용대출 with 토스'를 선보인다.

해당 상품은 토스 앱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전용 상품으로 금리는 연 7.9~13.5% 수준이다. 토스가 한국평가데이터(KoDATA)와 공동 개발한 대안신용평가 모델 '토스스코어'를 활용해 사회 초년생이나 주부 등 다양한 고객에게 합리적인 금리의 대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중금리대출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저축은행의 핵심 상품으로 최근에는 생활안정자금 수요를 중심으로 다시 탄력을 받는 모습"이라며 "토스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익성보다 서민금융과 포용금융 확대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더 많은 중저신용자에게 금융 접근성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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