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UV 대세 속 세단 꺼낸 볼보···ES90로 전동화 투트랙 완성

산업 자동차

SUV 대세 속 세단 꺼낸 볼보···ES90로 전동화 투트랙 완성

등록 2026.07.22 14:11

권지용

  기자

프리미엄 전동화 라인업 추가, 세단 시장 겨냥주력 트림 7000만원대 책정···글로벌 최저가800V 시스템·350kW 급속 충전 등 편의성도

볼보 ES90. 사진=권지용 기자볼보 ES90. 사진=권지용 기자

SUV 중심으로 재편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볼보자동차가 플래그십 전기 세단 'ES90'을 앞세워 정면 승부에 나섰다. EX30과 EX90에 이어 대형 세단까지 전동화 라인업에 추가하며 SUV와 세단을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을 완성하고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22일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서울 중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ES90 출시 행사를 열고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ES90은 전장 5000mm, 휠베이스 3102mm의 대형 전기차로, 세단의 낮은 무게 중심에 SUV 수준의 최저지상고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세단보다 높은 시트 포지션을 적용해 넓은 시야와 편안한 승하차, 안정적인 주행감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ES90은 800V 전기 시스템을 적용했다. 최대 350kW 급속충전을 지원해 10분 충전으로 최대 3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10%에서 80%까지 충전 시간은 약 22분이다. 배터리는 92kWh와 106kWh 두 종류로 운영하며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706km다.

가격은 공격적으로 책정했다. 판매 가격은 싱글모터 플러스 7294만원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트윈모터 퍼포먼스 울트라는 9541만원이다. 볼보는 주요 글로벌 시장보다 최대 5000만원 낮은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 세단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ES90은 단순한 플래그십이 아니라 앞으로 볼보 전동화 전략을 이끌 핵심 볼륨 모델"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더 많은 고객들이 볼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볼보 ES90 실내.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볼보 ES90 실내.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가 세단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최근 SUV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 흐름과 대비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승용차 판매에서 SUV 비중은 이미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SUV 선호 현상은 지속되는 추세다.

다만 BMW i5, 메르세데스-벤츠 EQE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여전히 전기 세단을 핵심 모델로 육성하고 있다. 볼보 역시 EX90이 SUV 수요를 담당하고 ES90이 세단 수요를 흡수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SUV 수요가 늘었다고 해서 세단 시장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특히 수입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세단을 선호하는 고객층이 여전히 두텁고, 완성차 업체들도 플래그십 세단 개발을 이어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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