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6월 수입액 11조3000억 엔
글로벌 유가 급등으로 일본의 수입액이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22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삭소뱅크에 따르면 6월 일본의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4% 급증한 11조3000억 엔(894억6000만 싱가포르 달러)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인 21% 상승을 넘어섰으며,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 역시 호조를 보였으나 폭등하는 수입액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무역수지는 4069억 엔(약 3조70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두 달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처럼 수입액이 역대급을 기록한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에너지 수송로의 차질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엔화 약세가 겹치면서 원유 및 에너지를 비롯한 수입 비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엔화 가치는 약 39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며 엔·달러 환율이 163엔대를 돌파했다. 이번 엔저의 원인에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가 자리 잡고 있다.
국제 유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50% 이상 상승했고,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브렌트유와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60% 이상 급등했다. 6월 원유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지만, 원유 수입액은 무려 59.3% 증가했다.
자원이 부족한 일본은 전 세계 최대의 에너지 수입국 중 하나로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원유 수입의 무려 95%를 중동 지역에 의존해 왔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이 지난 3월 이전 대비 90% 줄어든 수준으로 여전히 정체되어 있는 가운데, 일본은 미국, 아제르바이잔, 남수단, 러시아 사할린산 원유 등 다양한 공급처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는 일본이 석유 공급 안보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비용 부담과 인플레이션 우려 증가라는 결과를 낳았다. 로이터 통신은 일본 중앙은행이 이번 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에너지 비용 상승에 대응해 긴축 정책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중동 정세가 긴장 상태로 유지되고 평화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에너지 비용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다이와연구소의 아키모토 고키 경제학자는 "일본의 석유 조달원 다변화가 진전되고 있으며, 미국과 러시아로부터의 구매량이 급증하는 한편 중동으로부터의 수입 감소세는 완화됐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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