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9년 만에 롯데쇼핑 지분 판 신동빈 회장···422억 어디에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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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롯데쇼핑 지분 판 신동빈 회장···422억 어디에 쓰나

등록 2026.07.23 17:16

조효정

  기자

2017년 이후 처음 대규모 주식 처분 단행상속세 재원 마련 여부 시장 주목롯데그룹 투자·재무 전략과는 무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롯데쇼핑 지분 매각에 나선다. 공시상 거래 목적은 '현금 유동성 확보'지만 구체적인 자금 사용처는 공개되지 않았다. 오너의 대규모 지분 매각이 이뤄지는 만큼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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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롯데쇼핑 지분 매각에 나선다

공시상 거래 목적은 '현금 유동성 확보'로 명시됐으나 구체적 자금 사용처는 공개되지 않았다

오너의 대규모 지분 매각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숫자 읽기

신 회장은 8월21일부터 9월18일까지 롯데쇼핑 보통주 32만4100주(1.15%)를 장내 매도할 계획이다

지난 21일 종가(13만400원) 기준 거래 규모는 약 422억6000만원이다

거래 완료 시 신 회장 지분율은 10.23%에서 9.08%로 낮아진다

배경은

2017년 신 회장은 롯데쇼핑 주식 약 100만주를 매각해 약 2146억원을 확보했다

당시에는 지주사 체제 전환과 순환출자 해소, 담보대출 상환 등이 배경이었다

이번 매각은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라 거래 개시 30일 전 공시가 이뤄졌다

맥락 읽기

업계에서는 상속세 재원 마련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로 오너 일가가 1조원대 상속세를 부담하게 됐다

다만 구체적 자금 사용처나 상속세 납부와의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핵심 코멘트

롯데지주 관계자는 개인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거래이며 자금 사용처는 회사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기업 차원의 의사결정이 아닌 개인 거래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설명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오는 8월 21일부터 9월 18일까지 롯데쇼핑 보통주 32만4100주(1.15%)를 장내 매도할 계획이다. 지난 21일 종가(13만400원) 기준 거래 규모는 약 422억6000만원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신 회장의 롯데쇼핑 지분율은 기존 10.23%에서 9.08%로 낮아진다. 거래 목적은 '현금 유동성 확보'다.

이번 거래 계획 보고는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른 것이다. 상장사 임원이나 주요주주가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 또는 50억원 이상 규모의 특정증권 등을 거래하려는 경우 거래 개시 30일 전까지 매매 계획을 공시하도록 한 제도로, 투자자 보호와 불공정거래를 예방하기 위한 취지다.

신 회장이 롯데쇼핑 지분을 처분하는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롯데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추진하며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신 회장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롯데쇼핑 주식 약 100만주를 매각해 약 2146억원을 확보했고 회사는 순환출자 해소와 담보대출 상환 등을 위한 거래라고 설명했다. 당시에도 오너의 대규모 지분 매각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그룹은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이뤄진 거래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거래 역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상속세 재원 마련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2020년 별세하면서 오너 일가는 1조원대 상속세를 부담하게 됐고, 지난해에는 고(故) 신영자 전 롯데재단 의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롯데지주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다만 신 회장이 확보하는 자금의 구체적인 사용처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번 거래가 상속세 납부와 직접 관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롯데그룹은 최근 석유화학 사업 재편과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는 동시에 바이오와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를 중심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그룹 전반에서도 AI 기반 업무 혁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회사는 이번 지분 매각을 그룹 차원의 투자나 재무 전략과 연결하는 데 선을 그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개인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거래로 알고 있으며 자금을 어디에 사용할지는 회사도 확인할 수 없다"며 "기업 차원의 의사결정이 아닌 개인 거래인 만큼 공식적으로 설명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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