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반도체 투매에 코스피·코스닥 동반 추락···이틀 새 시총 921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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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매에 코스피·코스닥 동반 추락···이틀 새 시총 921조원 증발

등록 2026.07.29 16:49

문혜진

  기자

삼성전자 5%·SK하이닉스 9%대↓양 시장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레버리지 상품 최대 21% 급락

코스피 지수의 종가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전 거래일 대비 360.42포인트(5.98%) 내린 5663.24와 코스닥 지수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3.17포인트(6.12%) 내린 662.68로 표시되어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5.23% 내린 20만8500원, SK하이닉스는 9.61% 내린 140만1000원으로 표시되어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코스피 지수의 종가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전 거래일 대비 360.42포인트(5.98%) 내린 5663.24와 코스닥 지수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3.17포인트(6.12%) 내린 662.68로 표시되어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5.23% 내린 20만8500원, SK하이닉스는 9.61% 내린 140만1000원으로 표시되어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반도체주 투매 여파로 이틀 연속 급락 마감했다. 양 시장에서 전날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가운데 코스피는 5600선, 코스닥은 660선으로 밀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락은 관련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번졌고, 이틀간 양 시장 시가총액은 921조원 넘게 감소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0.42포인트(5.98%) 내린 5663.2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09% 오른 6089.11로 출발해 장 초반 6228.52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 전환했다. 장중에는 5262.77까지 밀리며 낙폭이 12%를 웃돌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낮 12시32분 코스피가 전일 대비 8.15% 하락한 5532.33을 기록하면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이자 올해 아홉 번째, 역대 15번째 발동이다. 1단계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이후 20분간 매매거래가 중단되고 10분간 단일가매매를 거쳐 거래가 재개된다.

코스피는 지난 4월15일 6000선을 회복한 이후 105일 만에 다시 5000선으로 내려왔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9767억원, 1조215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3조148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반도체 투매에 레버리지 상품 최대 21% 급락


이날 지수 하락은 반도체 대형주가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5.23% 내린 2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9.61% 급락한 140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우는 3.03%, 삼성전기는 7.63%, SK스퀘어는 8.11% 떨어졌다.

반도체주 하락은 관련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서 더 큰 낙폭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은 8.36~10.71% 하락했고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은 18.54~21.15%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0.11%,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20.19% 내렸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은 4.30%,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52%, 현대차는 2.88%, KB금융은 3.09%, 삼성생명은 6.84% 하락했다. 한화갤러리아우는 29.87%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SK디앤디는 29.96% 떨어져 하한가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17포인트(6.12%) 내린 662.68로 마감했다. 1.11% 오른 713.71로 장을 시작해 719.39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장중 630.99까지 밀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낮 12시19분 지수가 전일 대비 8.05% 하락한 649.00을 기록하면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이자 올해 네 번째, 역대 14번째 발동이다. 종가 기준 코스닥이 700선 밑에서 마감한 건 지난해 4월 16일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457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83억원, 146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은 4.72%, 에코프로는 7.29%, 에코프로비엠은 9.04% 하락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9.86%, 에이비엘바이오는 7.99%, 원익IPS는 7.04% 떨어졌다.

엔젤로보틱스와 마두프, 오가닉티코스메틱, 윤풍은 각각 29%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오가닉퓨처스는 29.95%, 엔시엔은 29.85%, 형지아이앤씨는 29.97% 떨어져 하한가로 마감했다.

이틀 새 시총 921조원 감소···"코스피 6000선 락바텀"


이틀간 양 시장에서 줄어든 시가총액은 921조원을 넘어섰다.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은 지난 27일 5958조8498억원에서 이날 5037조8349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감소액은 921조149억원이다.

이번 급락은 반도체 피크아웃 논란과 미국·이란 갈등 재점화, 국내 수급 교란, 미국 금리 상승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명확한 악재 요인이 존재하지 않고 펀더멘털이 아닌 수급이 주도하는 장세에서 반복된 급락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변동성 확대에도 이익 가시성이 높은 업종으로의 쏠림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반도체·전력기기와 이익 대비 주가 반영이 낮은 에너지·증권, 환율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의 수혜가 예상되는 백화점·호텔 등을 제시했다.

조 센터장은 기업 이익 증가와 주주가치 제고 등을 감안해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3~1.4배를 적용할 경우 코스피 6000선을 '락바텀'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어 "가격 조정 이후에는 7월 말 빅테크 실적 발표와 AI 투자 지속 여부를 통해 산업 방향성을 재확인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확정 실적 발표 이후 전망치가 일부 하향 조정되더라도 3분기와 4분기 실적 레벨 성장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 수준이 과도하게 낮다는 점이 확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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