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정의선 회장, 브라질 현대차 공장 방문···"위기 극복해야 도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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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브라질 현대차 공장 방문···"위기 극복해야 도약 가능"

등록 2026.07.30 10:40

황예인

  기자

모빌리티·친환경 에너지 중장기 전략 점검i20·크레타 등 현지 맞춤형 차종 생산력 집중수소 사업·친환경차 도입 통한 경쟁력 확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브라질 공장에 방문했다. 사진=현대차그룹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브라질 공장에 방문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브라질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룹 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현지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한국과 브라질의 대표적 경제협력 거점인 현대차 브라질 공장을 방문, 브라질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경쟁이 심화되는 브라질 사업 환경을 점검하고 모빌리티와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이다.

브라질은 현대차 중남미 지역 핵심 거점으로, 현대차 브라질 생산공장과 중남미 권역본부가 있다. 특히 현대차 브라질공장은 2012년 완공 이후 조기에 안착해 현재 매년 20만대의 브라질 전략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브라질공장 부지 내에 위치한 중남미권역 R&D센터를 찾았다. 2016년 설립된 중남미권역 R&D센터는 초기 중남미 현지 차량 인증과 법규 대응 등의 업무영역을 점점 확대해, 연구 인력을 증원하고 브라질과 중남미 시장의 특화 개발 역량을 확충하는 등 현지 연구개발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정 회장은 연구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속가능한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R&D 기능을 강화하고 파워트레인 현지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브라질 공장에 방문했다. 사진=현대차그룹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브라질 공장에 방문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이어 생산공장으로 이동해 지난달부터 생산을 시작한 i20와 SUV 대표 차종 크레타의 생산 품질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또한 올해 3월 누적생산 250만대 돌파라는 성과를 거둔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13년 만에 250만대 생산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것은 브라질 공장 직원들의 헌신과 팀워크로 이루어낸 결실"이라며 "브라질은 현대차 글로벌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지금까지의 성과에 깊이 감사한다"고 전했다.

브라질 공장에서는 브라질 특화 차종인 HB20와 크레타, i20를 연간 20만대 혼류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i20는 주력 모델 HB20과 함께 브라질 B세그먼트 시장을 주도할 현대차의 핵심 전략 차종으로 꼽힌다. 브라질 시장에 맞게 FFV 전용 파워트레인을 적용했으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준의 공간성, 안락성, 첨단 기술, 안전성을 구현한 모델이다.

B세그먼트는 브라질 산업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로,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의 차급이다. 현대차는 이 시장에서 상품 및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i20를 베스트셀링 모델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공장을 둘러본 후 브라질공장 및 중남미권역본부 임직원들에게 업무보고를 받고, 생산 및 판매 분야 중장기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브라질의 산업 환경 변화와 새로운 경쟁 국면을 맞아 여러 도전과 과제가 존재하지만, 이 위기를 극복해야 다음 단계의 성장과 도약이 가능하다"며 "브라질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전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구성원이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고 함께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고객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브라질의 정부 정책, 자동차 시장, 현지 고객들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SUV 라인업 확대 ▲브라질에 최적화된 친환경차 도입 ▲수소 사업 기반 구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인기 모델인 크레타의 판매를 강화하는 동시에 2030년까지 다양한 차급의 SUV 모델을 고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친환경차 판매 확대도 추진한다. 휘발유-에탄올 연료 기반 하이브리드를 인기 차급인 SUV에 적용해 빠른 시일 내 론칭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그룹사들과 수소 상용차, 수소 트램 등 수소 모빌리티 신시장 개척은 물론 그린 수소 생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재생에너지 발전소 구축 등 수소 및 재생에너지 분야 신사업을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라질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심화되는 만큼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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