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신한 목표가 유지···삼성은 15.9% 하향가격 인상·원가 안정에 하반기 수익성 회복 전망차입금·설비투자·낮은 ROE가 주가 재평가 변수
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 부진을 두고 증권가의 평가가 온도차를 보였다. 하반기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는 공감했지만 회복 폭과 재무 부담에 따라 목표주가는 37000원부터 50000원까지 벌어졌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를 5만원, 신한투자증권은 4만4000원으로 유지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15.9% 낮췄다. 지난 3일 종가 2만4800원 기준 상승 여력은 하나증권 101.6%, 신한투자증권 77.4%, 삼성증권 49.2%다.
현대제철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1073억원, 영업이익은 57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267.5%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 759억원을 23.9% 밑돌았다. 판매량과 평균판매가격(ASP)이 올랐으나 원재료 투입단가와 비용 증가가 스프레드 개선 효과를 일부 상쇄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 등 실수요처 가격 인상으로 3분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판매량 감소에도 ASP 상승 폭이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 폭을 웃돌면서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00.3% 증가한 115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적극적인 가격 인상을 통한 판재류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반도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향 봉형강 수요 확대도 예상된다"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2배로 밴드 최하단에 근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하반기 이익 개선이 판매량보다 톤당 스프레드 확대에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약 9조원의 별도 차입금과 연간 2조원 이상의 설비투자 부담을 고려하면 주가가 급반등하기보다 단계적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하반기 주가는 3분기 철근 수익성 개선과 8월 적용되는 차강판 인상분의 실적 반영, 3~4분기 예고된 주주환원 정책의 흐름에 연동될 전망"이라며 "주가의 급반등보다 계단식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수요처 가격 인상으로 3분기 판재류 스프레드가 추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 연결 영업이익은 각각 3825억원과 7913억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지역별 철강사 실적 격차와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반영해 밸류에이션을 보수적으로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실수요향 가격 인상과 중기적 관점의 신규 수요처 증가 등이 기대돼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면서도 "지역별 철강사 실적 격차 확대를 반영해 글로벌 비교기업 평균 밸류에이션을 15% 할인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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