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19만톤 규모포항 하이니켈 라인 일부 LFP로 전환2027년 연산 5만톤 전용공장 가동
포스코퓨처엠이 국내 배터리 업체와 19만톤 이상의 장기 공급에 합의하며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의 첫 대규모 물량을 확보했다. 기존 생산라인 전환과 전용공장 건설에 이어 대규모 수요처까지 확보하면서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은 6일 국내 유력 배터리 업체와 LFP 양극재 장기 공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19만톤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한 뒤 올해 3분기 중 정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북미 ESS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LFP 배터리는 NCM·NCA 등 삼원계 배터리보다 출력은 낮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수명이 길어 ESS와 보급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LFP 양극재 사업의 상용화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최근 포항공장의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라인 일부를 LFP용으로 전환했으며, 현재 고객사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 양산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용 생산능력도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과 피노·CNGR의 합작사인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지난 5월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서 LFP 양극재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2027년 양산을 시작해 생산능력을 최대 연 5만톤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포스코그룹의 원료 공급망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산화철과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확보한 리튬 등을 활용한 신공법을 적용해 LFP 양극재를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다른 대형 고객사들과의 추가 공급계약도 막바지 협의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추가 수주 규모에 맞춰 기존 전환 라인과 신규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합의로 포스코퓨처엠은 프리미엄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에 더해 ESS와 보급형 전기차용 LFP까지 제품군을 넓히게 됐다.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ESS 시장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포스코퓨처엠은 LFP 외에도 양·음극재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약 1조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약 357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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