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하나증권 목표주가 상향···계열사 가치 주목전자·화학 계열사 호실적에 지분법손익 274.7%↑자사주 전량 소각 완료···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강화
LG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LG전자와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분가치 상승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자사주 소각을 비롯한 주주환원 확대도 기업가치를 높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증권은 LG의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했다. 하나증권도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높였으며 대신증권은 13만원을 유지했다. 세 증권사 모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1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330억원으로 92.5% 늘었다. 지분법손익은 3481억원으로 같은 기간 274.7% 증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룹 내 전자계열 3사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상당히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이들 3사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당장 로봇 모멘텀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만으로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전자·화학 계열사의 실적 개선에 주목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당사 및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자와 화학 계열사로부터의 지분법손익이 크게 증가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상반기 배당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지만 3분기 중간배당 수익 인식과 전반적인 계열사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기준 배당수익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흥국증권은 2분기를 변곡점으로 연결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3분기에도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에는 지난해 낮은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연간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8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69.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남아 있다. LG는 기존에 보유했던 보통주 3.9% 가운데 1.9%를 지난해 9월, 나머지 2.0%를 올해 5월 소각해 현재 보유 자사주가 없다. 회사는 경상이익에서 발생하는 잉여현금까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신규 자사주 매입 시기와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LG는 선언이 아닌 실행으로 주주환원을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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