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C 사업 시제업체로 단독 선정수주 기대이익 11조4000억원 전망내년 하반기 본계약 체결 가능성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육군의 차세대 차륜형 자주포 사업에서 시제품 공급업체로 단독 선정되면서 미국 방산시장 진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아직 성능 평가와 양산 결정이 남아 있지만 글로벌 경쟁사를 제치고 단독 공급자로 선정된 만큼 최종 사업자 선정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14만원에서 246만원으로 15% 상향했다. 미국 기동형 전술포(MTC) 사업의 수주 확률을 기존 10%에서 90%로 높이면서 수주 기대이익을 5조원에서 11조4000억원으로 상향한 결과다.
최 연구원은 "K9MH가 미국의 견인포를 대체하는 차륜형 자주포로 선정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다"며 "10조원(추정) 양산 규모 외에 탄약·MRO 등으로 사업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디펜스USA는 미국 육군 MTC 사업의 시제업체로 단독 선정됐다. 확정 계약은 시제품 6문에 약 1억달러 규모이며 옵션 12문을 포함하면 최대 18문, 약 2억6290만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 성능 검증을 통과하면 노후 M777 155㎜ 견인포를 대체하는 최대 498문 규모 양산 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도 전날 보고서에서 이번 선정의 의미를 미국 내 경쟁 구도 변화에서 찾았다. 독일 라인메탈과 영국 BAE시스템즈,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 등 글로벌 방산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시장 예상과 달리 한화가 사실상 단독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최종 선정 시 사업 규모가 10조원에서 최대 20조~30조원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탄약보급차 패키지 구성과 후속 군수지원, 미국 현지생산에 따른 비용증가 등을 감안하면 최대 20~30조원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며 "현지평가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중 본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같은 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6만원을 유지했다. 최종 양산업체 선정까지 추가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을 짚으면서도 단독 시제품 공급자라는 지위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이 복수의 시제품 공급자를 선정해 추가 경쟁을 진행하는 시나리오가 제기된 가운데 단독 시제품 공급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확률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며 "기존 주력인 궤도형이 아닌 차륜형 자주포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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