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가비아 공개매수 가격 반발···임시주총 소집 청구

보도자료

얼라인, 가비아 공개매수 가격 반발···임시주총 소집 청구

등록 2026.08.19 15:37

김호겸

  기자

주당 내재가치 7만9900원 제시임시주총 소집 및 법적 대응 검토공개매수 참여 주주 보호 강조

사진=얼라인파트너스 제공사진=얼라인파트너스 제공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가비아의 주당 내재가치가 6만5400~7만9900원에 달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주당 4만8000원의 공개매수 가격이 기업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얼라인은 이사회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 정원을 확대하고 독립 이사를 추가로 선임하는 내용의 임시주주총회 소집도 청구했다.

19일 얼라인파트너스에 따르면 얼라인은 전날 가비아 이사회에 공개매수에 대한 입장과 이사회 독립성 제고 방안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하고 상법에 따라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했다. 얼라인은 운용·자문 펀드를 통해 가비아 지분 14.29%를 보유하고 있다.

가비아 최대주주 김홍국 대표와 특수관계인은 지난달 맥쿼리자산운용 측 인수법인인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에 보유주식 327만248주를 주당 4만8000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맥쿼리 측은 같은 가격으로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응모 기간은 다음달 17일까지다.

얼라인은 처음으로 자체 산정한 가비아의 내재가치를 공개했다. 최근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각 사업과 보유 지분의 가치를 따로 평가한 뒤 합산하는 SOTP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주당 내재가치는 6만5400~7만9900원으로 산출됐다. 이는 공개매수 가격인 4만8000원보다 36~66% 높은 수준이다.

평가액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데이터센터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KINX다. 얼라인은 가비아 별도 지분가치를 2330억원, KINX를 제외한 다른 법인 지분가치를 1544억원으로 평가했다. 가비아가 보유한 KINX 지분 36.3%의 가치는 4679억~6574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를 합산한 가비아의 전체 지분가치는 8554억~1조448억원이다.

얼라인은 KINX 가치 산정에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인 에퀴닉스와 디지털리얼티의 시장 거래배수와 2021년 이후 데이터센터 인수·합병(M&A) 사례 5건의 거래배수를 활용했다. 과천 데이터센터의 입주가 아직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내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평가했으며 신규 데이터센터 사업가치와 일부 자회사 지배권 프리미엄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얼라인은 공개매수 절차에서 가비아 이사회가 전체 주주를 위한 보호 장치를 충분히 마련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얼라인은 임시주총에서 현재 '3인 이상 5인 이내'인 이사 정원을 '3인 이상 7인 이내'로 늘리고 지배주주와 매수인으로부터 독립된 이사를 추가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얼라인은 이사 정원 확대가 맥쿼리 측과 기존 지배주주도 주주간계약을 통해 추진하기로 한 사안인 만큼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얼라인은 가비아 이사회에 오는 25일까지 임시주총 소집 여부와 예정 일자를 밝히고 공개매수 절차와 자체 가치평가 결과에 대한 입장은 다음달 2일까지 공개적으로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임시주총 소집 절차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법원의 허가를 받아 직접 소집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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