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hy, '야쿠르트XO' 덕분에···흑자 전환 '기대감'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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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야쿠르트XO' 덕분에···흑자 전환 '기대감' 커졌다

등록 2026.08.20 15:22

권한일

  기자

본업 흑자에도 3년째 '연결 적자' '기능성' 라인업에 새 브랜드 장착 R&D·글로벌 발판 실적 개선 주목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hy(에치와이)가 '야쿠르트XO'를 앞세워 발효유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프로바이오틱스와 글로벌 사업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주력 제품과 신규 브랜드의 동반 호조를 통해 3년째 이어진 영업손실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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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XO,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500만개 돌파

지난해 연결 매출 1조7204억원, 영업손실 546억원 기록

연결 순손실 410억원, 전년 대비 43.7% 감소

발효유사업 매출 1조1586억원, 영업이익 463억원

기타 사업 영업손실 778억원, 부릉 순손실 281억원, 싱크서지컬 순손실 667억원

자세히 읽기

야쿠르트XO, 설탕·당류·지방 없는 제로 발효유에 자체 특허 유산균, 7일 장기 배양 공법 적용

메가MGC커피와 협업해 음료로도 활용, 한 달 만에 공급량 230만개 돌파

프로바이오틱스 라인업 확대, 바이오리브 면역 유산균에 HY7017 원료 적용

중앙연구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 기업부설연구소 최우수 선정

맥락 읽기

발효유사업 흑자에도 기타 사업 손실이 더 커 전체 적자 구조 지속

인수 기업 부릉, 싱크서지컬, 하이노크 등에서 손실 발생

사업 재편·자금 조달 병행, 하이노크 청산 및 하나은행 대출 200억원 체결

향후 전망

야쿠르트XO 판매 추이, 기능성 제품 확대, 해외 시장 진출 성과가 흑자 전환 관건

종속기업 손실 축소와 신규 성장동력 성과에 hy 실적 개선 여부 달려 있음

hy 관계자, 올해 실적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

20일 hy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출시된 야쿠르트XO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500만개를 넘어섰다. 설탕·당류·지방을 넣지 않은 제로 발효유에 자체 특허 유산균과 7일 장기 배양 공법을 적용한 이 제품은 지난 4월부터 메가MGC커피와 협업한 음료에도 활용되면서 한 달 만에 공급량 230만개를 넘어섰다.

야쿠르트XO의 흥행을 계기로 프로바이오틱스 라인업도 기능성 중심으로 확대했다. 지난달 출시한 '바이오리브 면역 유산균'에는 식약처가 면역 기능성을 인정한 개별인정형 원료 'HY7017'을 적용했다. 인삼 유래 자체 개발 균주로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기능성을 확인한 원료다.

연구개발(R&D) 성과는 제품과 원료 사업으로 연결되고 있다. hy 중앙연구소는 지난달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6년도 상반기 우수 기업부설연구소' 평가에서 최우수 연구소로 선정됐다. hy는 개별인정형 기능성 소재 6종, 특허 126건, SCI 논문 122편을 확보했으며 원료 매출은 2020년 35억원에서 지난해 150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해외에서는 팔도와 함께 개발한 '아리(ARIH)'의 판매 지역 확대에 나섰다. 지난 4월 미국 월마트에 입점한 뒤 6월 국내 출시와 메가MGC커피 전국 매장 판매를 개시했다. 일본(세븐일레븐)과 캐나다(로블로) 내 주요 채널에서도 판매를 시작하는 등 국내 발효유 수요에 집중됐던 사업 기반을 해외로 확장하는 중요한 단계를 맞고 있다.

다만 몇 년간 hy 외형과 수익성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있었던 만큼, 일부 제품의 판매 호조가 회사 전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hy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1조7204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546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274억원, 2024년 645억원에 이어 3년 연속 적자다. 영업손실 규모가 전년보다 15.4% 줄었고 연결 순손실이 41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3.7% 감소한 부분은 긍정적이다.

반면 순손실 축소에도 현금흐름은 악화했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84억원으로 전년 647억원보다 25.3% 뒷걸음쳤다. 적자 폭을 줄였지만, 실제 영업으로 창출한 현금은 감소한 것이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연결 적자의 원인은 뚜렷하다. 지난해 발효유사업은 매출 1조1586억원에 영업이익 46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기타 사업은 매출 6820억원에도 영업손실 778억원을 냈다. 발효유사업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보다 기타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이 315억원가량 많았다. 발효유사업의 흑자만으로는 연결 기준 적자를 메우기 어려운 구조가 이어진 셈이다.

야심차게 인수한 기업들은 부담을 키우고 있다. 부릉은 지난해 매출 3278억원을 기록했지만 281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미국 의료기기 기업 싱크서지컬(Think Surgical)은 66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자상거래 업체 하이노크 역시 46억원의 순손실을 낸 뒤 올해 1월 청산이 결정됐다.

사업 재편과 자금 조달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hy는 지난 1월 하이노크 청산을 결정했고 4월에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하나은행으로부터 200억원의 일반 자금 대출을 받고 200억원의 한도 대출 약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남은 하반기에는 야쿠르트XO 판매 추이 유지와 다른 기능성 제품의 판매 확대, 일본·캐나다로 진출한 '아리'의 현지 성과 및 부릉·싱크서지컬 등 종속기업의 손실 축소 여부가 4년 만에 연결 흑자 전환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hy 관계자는 "기존 핵심 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기반으로 소재 B2B와 해외 수출 등 신규 성장동력의 성과가 중요하다"며 "주요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고, 올해 전반적인 실적은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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