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미디어와 딜러 등 300명 참석롤스로이스·마이바흐와 비교되는 럭셔리 평가정의선, 새로운 시작점으로 GV90 의미 부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 제네시스의 첫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현장에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20일(현지시간) 행사에는 글로벌 미디어와 제네시스 북미 딜러 등 관계자 약 300명이 참석해 GV90의 데뷔 현장을 지켜봤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GV90 공개를 앞두고 외신 기자들이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점검하고, 제네시스 관계자들에게 차량의 디자인과 기술에 대해 질문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공개된 네오룬 콘셉트의 디자인이 실제 양산차에 얼마나 가깝게 구현됐는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실제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자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취재진은 GV90 주변으로 몰려들어 차체 곳곳을 촬영했고, 실내에 적용된 대형 디스플레이와 코치도어 등 새로운 기술을 꼼꼼히 살폈다.
현장에서 만난 외신 기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호주에서 온 한 외신 기자는 특히 GV90 네오룬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롤스로이스나 마이바흐 등 정통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럭셔리한 모델"이라고 평가하고 "특히 세계 최초로 적용된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가 기존 럭셔리 브랜드 차량과 비교해도 차별성이 뚜렷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신 기자는 "제네시스만의 디자인이 잘 녹아든 점이 마음에 든다"라며 "제네시스가 더 이상 럭셔리 시장의 후발주자로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직접 참석했다. 정 회장이 신차 월드 프리미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23년 7월 영국에서 열린 아이오닉5 N 공개 행사 이후 약 3년 만이다.
정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GV90이 단순한 신차를 넘어 제네시스가 지향하는 럭셔리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럭셔리의 핵심으로 아름다움을 꼽으며, 장인정신과 독창성, 최고를 향한 헌신에서 비롯된 아름다움이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가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네시스가 출범할 당시에도 기존 시장에서 충족되지 않은 럭셔리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이를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풀어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GV90의 의미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GV90을 제네시스의 완성점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과 디자인을 통해 럭셔리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다시 정의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GV90에는 제네시스가 처음 시도하는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세계 최초의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가 대표적이다. 앞뒤 도어가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구조를 통해 승하차 공간을 넓히면서 플래그십 모델다운 개방감을 구현했다.
차량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새로운 전원·변속 시스템도 눈에 띈다. 차량이 주행 가능한 상태가 되면 회전형 변속 레버가 움직여 별도의 시동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주행 준비가 완료됐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알려준다. 테일게이트에 적용된 전동 커튼 등도 기존 럭셔리 SUV와 차별화되는 요소다.
정 회장은 이날 GV90을 두고 "제네시스의 정수를 담은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디자인뿐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와 커넥티비티, 안전 기술 등 브랜드가 축적해온 역량을 초대형 럭셔리 SUV 한 대에 집약했다는 설명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GV90은 제네시스가 BMW·벤츠·렉서스 등 전통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를 넘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럭셔리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10년 전 출범한 제네시스가 이제 럭셔리 브랜드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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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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