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정규배당 포함 30조 현금배당···10월 말 확정잔여 재원은 내년 1월 배당·자사주 매입·소각으로 결정임직원 보상용 자사주 15조 별도 매입···DS 협력사 789억 출연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조원을 웃도는 주주환원에 나선다. 올해 예상 규모만 최대 110조원으로, 종전 최대였던 2020년의 5배가 넘는다. 우선 3분기 30조원을 현금배당으로 풀고, 남은 재원은 내년 1월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추가 환원한다. 2024년부터 이어온 3개년 주주환원 규모도 최대 140조원까지 불어나면서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된다.
21일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올해 약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예상 환원액은 삼성전자가 2020년 기록한 종전 최대 규모인 20조3000억원의 약 5배 수준이다. 2016~2025년 10년간 연평균 주주환원액인 13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7배가 넘는다.
이번 대규모 환원은 2024년부터 올해까지 적용되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3년간 발생한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매년 9조8000억원의 정규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규배당 이후에도 3년 누적 FCF의 50% 범위에서 재원이 남으면 추가 환원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2024~2025년 이미 총 29조3000억원을 주주에게 돌려줬다. 정규배당 19조6000억원과 지난해 특별배당 1조3000억원 등 현금배당이 20조90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이 8조4000억원이다.
올해 예상 환원액까지 더하면 2024~2026년 3년간 전체 주주환원 규모는 120조~1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110조 환원' 시동···3분기 30조 현금부터 푼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주환원 재원 가운데 약 30조원을 3분기에 우선 현금으로 배당한다. 기존 정규 분기배당이 포함된 금액으로 구체적인 규모와 내용은 오는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한다.
나머지 재원은 올해 경영실적이 확정된 뒤 내년 1월 이사회에서 최종 규모와 방식을 결정한다. 현금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도 선택지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이날 제시된 90조~110조원 전체가 현금으로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구체화된 현금배당은 약 30조원이며, 남은 재원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각각 얼마나 배분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예상 환원액이 90조~110조원으로 폭넓게 제시된 것은 올해 실적과 투자 집행 등에 따라 FCF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3개년 FCF 산정 과정에서 보증금 성격의 메모리 장기공급계약(LTA) 선수금과 임직원 성과급 주식보상 관련 지출액 등을 차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회사의 성장에 따른 성과가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이를 통해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주환원과 별도로 15조 자사주···임직원 보상에 활용
삼성전자는 이날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과 별도로 임직원 주식 보상을 위한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의결했다.
취득 예정 물량은 이날 종가인 보통주 28만1500원을 기준으로 약 5329만주다. 삼성전자는 오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장내에서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한 주식은 임직원 성과인센티브와 특별경영성과급 등 주식 기준 보상에 활용한다. 회사는 "성과 창출을 위한 임직원 동기 부여를 위해 운영 중인 주식 기준 보상에 사용할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15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은 주주환원 목적의 자사주 매입·소각과는 구분된다. 주주환원을 위해 사들인 자사주는 소각을 통해 유통주식 수를 줄이는 반면, 이번 매입분은 임직원에게 지급할 주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DS 협력사 인센티브에 789억원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협력사를 위한 789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기금 출연도 의결했다.
지원 대상은 DS부문 사업장에 상주하는 중소 협력사다. 기금은 안전사고 예방과 품질·생산성 향상 등을 위해 안전 인센티브와 생산성 격려금으로 나눠 지급된다.
안전 인센티브는 협력사별 평가 결과에 따라 오는 9월과 내년 2월 두 차례 지급한다. 안전 인센티브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협력사에는 내년 2월 생산성 격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한편 주주환원 계획을 주주 및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kohjihy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