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카카오 둘로 쪼개자 노조 뭉친다"···26일 공동교섭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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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둘로 쪼개자 노조 뭉친다"···26일 공동교섭 선포

등록 2026.08.21 19:19

고지혜

  기자

인적분할 직후 첫 대규모 노조 행사···고용안정·성과배분 공동 대응카카오뱅크 연속 파업 결의대회도 함께···노사 긴장 고조노조 "회사는 쪼개도 책임까지 쪼갤 수 없어"

사진=카카오 제공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 노조가 카카오의 인적분할 결정에 맞서 공동체 차원의 공동교섭을 추진한다. 카카오뱅크의 연속 파업까지 예고된 가운데, 인적분할 이후 고용안정과 노동조건 변화 등을 놓고 노사 간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오는 26일 오후 1시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 공동체 공동교섭 선포식'과 '카카오뱅크 연속 파업 결의대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카카오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회사를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한 이후 열리는 첫 대규모 노조 행사다. 카카오뱅크 노조 역시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연속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는 회사가 인적분할의 명분으로 기업가치 제고와 의사결정·자본 배분의 효율화를 내세웠지만, 사업구조 개편만으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카카오 노조는 성명에서 "기업가치를 훼손한 원인이 복잡한 사업구조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인적분할 이후 구조조정이나 매각, 합병, 분사, 사업 이관 등이 발생할 경우 노동자의 고용과 노동조건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인적분할 발표 과정에서 구성원들에게 향후 고용과 조직 운영 등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고, 노조와의 사전 협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카카오를 둘로 나누는 것은 회사의 결정일 수 있지만 그 결정으로 발생하는 고용과 노동조건의 변화까지 회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며 "회사는 쪼개도 지금까지의 경영 실패와 구성원에 대한 책임까지 쪼갤 수는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인적분할을 계기로 카카오 공동체 차원의 공동교섭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임금과 보상, 고용안정, 계열사 매각 및 구조조정 등 현안은 개별 법인에서 발생하지만 주요 투자와 사업 재편, 인사, 자본 배분 등 핵심 의사결정은 공동체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특히 카카오가 두 회사로 나뉘면 의사결정 구조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는 만큼 기존처럼 교섭 창구가 법인별로 흩어진 구조로는 실질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에 공동교섭을 통해 책임경영과 고용안정, 공정한 성과 배분 등 개별 법인 차원에서 풀기 어려운 사안을 실제 의사결정권자와 논의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성의 카카오 노조 투쟁본부장은 "26일은 카카오뱅크 노동자들이 5일 연속 파업을 앞두고 투쟁을 결의하는 날인 동시에 카카오 공동체 노동자들이 더 이상 법인별로 흩어져 각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날"이라며 "회사가 공동체 차원에서 결정한다면 노동자들도 공동체 차원에서 교섭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집회에 앞서 오는 24일 점심시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픈톡을 열고 신설 법인과 인적분할에 대한 구성원들의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향후 추가 오픈톡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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