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초저가 아니면 고가만 찾는다"···변곡점 맞은 위스키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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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아니면 고가만 찾는다"···변곡점 맞은 위스키 시장

등록 2026.08.24 15:34

박종진

  기자

가성비·프리미엄으로 갈린 위스키 시장주요 위스키 3사 실적 뒷걸음···음주문화 변화도 부담위스키 수입액 9%↓·수입량 17.7%↓

마트 수입 주류코너 사진=연합뉴스마트 수입 주류코너 사진=연합뉴스

최근 국내 경기 침체와 주류 소비 문화 변화 등으로 위스키 시장의 성장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 1~3만 원대 가성비 위스키도 영역을 넓히면서 기존 위스키 업체들의 실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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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국내 경기 침체와 주류 소비 문화 변화로 위스키 시장 성장세 둔화

가성비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소비 양극화 심화

기존 위스키 업체들의 실적 부담 증가

숫자 읽기

이마트 3만원 이하 초저가 위스키 매출 전년 대비 30% 증가

3만원 초과 10만원 미만 제품 매출 약 19% 감소

세븐일레븐 3만원 미만 제품 비중 2021년 37.5%→2024년 8월 76.9%로 39.4%p 상승

국내 위스키 수입액 전년 대비 9.0% 감소, 수입량 17.7% 감소

현재 상황은

저가·프리미엄 위스키 모두 수요 증가

중간 가격대 제품 입지 축소

롯데마트, 한정판 프리미엄 위스키 완판 사례 발생

실적 악화

골든블루 2022년 이후 매출 지속 감소, 2024년 상반기 매출 430억3142만원, 영업손실 32억6916만원

페르노리카코리아 2025년 회계연도 매출 1207억원, 전년 대비 31.1% 감소, 영업이익 151억원으로 71.6% 급감

디아지오코리아 2025년 회계연도 매출 1606억원, 영업이익 94억원으로 각각 1.2%, 48.1% 감소

맥락 읽기

음주 문화가 회식 중심에서 다양한 주종을 가볍게 즐기는 방향으로 변화

시장 성장세 둔화와 소비층 세분화로 기존 업체 실적 부진 지속 전망

업체들은 변화된 소비 흐름에 맞춰 대응 중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의 3만 원 이하 초저가 위스키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20만 원 이상 초고가 제품 매출도 28% 늘었다. 반면 3만 원 초과 10만 원 미만 제품 매출은 약 19% 감소했다. 이는 위스키 시장에서 중간 가격대 제품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5월 CU에서 5만 원 이하 위스키가 전체 위스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6%에 달했다. GS25는 올해 1~2월 1만 원대 위스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전체 위스키 매출 가운데 3만 원 미만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8월 76.9%로 2021년 37.5% 대비 39.4%p 올랐다.

저가 위스키의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지난 7월 '김창수 위스키 연꽃 50도'를 288병 한정 생산해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 롯데마트 양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올랐으며 올해 상반기 회사의 주류 매출 순위에서 양주가 와인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마트24도 단독 판매한 김창수 위스키 셀레스티얼 시리즈는 판매가 23만 5000원임에도 판매 시작 2분 만에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가성비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으로 소비 양극화가 뚜렷해지면서 중간 가격대를 형성해온 제품들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시장 성장세 둔화와 소비층까지 세분화되면서 기존 위스키 업체들의 실적도 뒷걸음질치고 있다.

특히 골든블루는 코로나19 이후 위스키 열풍으로 2022년 매출 2323억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성장세가 꺾였다. 매출은 ▲2023년 2242억원 ▲2024년 2094억원 ▲2025년 1687억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는 실적이 더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 골든블루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줄어든 430억 3142만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2억 6916만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025년 회계연도(2024년 7월~ 2025년 6월) 기준 매출 120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1억원으로 71.6% 급감했다. 디아지오코리아의 2025년 회계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06억원, 94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 1.2%, 영업이익 48.1% 감소해 수익성이 반토막났다.

업계 안팎에선 기존 위스키 업체들의 실적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위스키 수입액은 2억 2685만달러로 전년 대비 9.0% 감소했다. 수입량도 2만 7440t에서 2만 2582t으로 17.7% 줄었다. 올해 1~7월에는 더욱 감소한 1만 658t으로 24% 줄었다.

위스키 시장의 변화에는 전반적인 음주 문화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는 회식 등을 중심으로 술을 많이 마시는 문화였다. 다만 최근에는 취향에 따라 다양한 주종을 가볍게 즐기는 방향으로 소비 방식이 변화하면서 위스키 시장도 제품 가격대와 음용 목적에 따라 세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는 다소 꺾인 상황이다"라며 "가성비와 프리미엄으로 수요가 나뉘면서 업체들도 변화한 소비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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