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 시중은행 전환 후 첫 지주 회장 승계 절차 눈앞최근 5년 내 금융사 CEO·부행장·부사장 이상 경력 요구황병우 임기 내년 3월까지···사외이사 9인 회추위가 검증
iM금융지주가 황병우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약 7개월 앞두고 최고경영자 자격요건을 공시했다. iM뱅크가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뒤 처음 진행되는 지주 회장 인선인 만큼, 공개된 최소선을 통과한 후보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어떤 기준으로 가려낼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iM금융이 지난 20일 공시한 'iM금융지주 최고경영자 자격요건'에 따르면 회장 후보는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20년 이상 근무해 금융업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최근 5년 안에 국내외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나 부행장·부사장 이상을 지낸 경력도 필요하다. 주주총회 선임 시점에는 만 67세 이하여야 하고 스스로 직무 수행이 가능한 건강 상태라고 판단해야 한다.
정량 기준만으로 차기 회장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iM금융은 그룹 문화에 대한 이해도와 중장기 전략적 마인드, 리더십과 균형감각, 추진력과 소통능력도 적극적 자격요건으로 제시했다. 합리적 의사결정 역량과 공정성, 주주와 이해관계자의 폭넓은 지지, 도덕성과 윤리의식도 평가 대상이다.
후보 진입 단계에서는 숫자가, 그 이후에는 정성평가가 변별력을 갖는 구조다. 금융회사 근무경력과 최근 고위임원 경험을 함께 요구한 만큼 비금융 분야 경력만 보유한 인사는 정량요건을 충족하기 어렵다. 금융업 외부의 파격적인 인재보다 검증된 금융회사 경영 경험에 무게를 둔 기준으로 해석된다.
iM금융은 2025년 말 내부 6명과 외부 9명 등 총 15명을 최고경영자 후보군으로 관리했다. 내부 기본후보군은 iM금융지주와 iM뱅크의 상임이사 중 상임감사위원을 제외한 인사와 부사장·부행장 이상으로 구성된다. 외부 후보는 외부전문기관 등을 통해 추천받을 수 있다. 다만 현재 후보군의 규모와 이번 자격요건을 적용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황 회장의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1967년생인 황 회장은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2023년 1월 은행장에 올랐고 2024년 3월 지주 회장에 선임됐다. 공개된 이력을 기준으로 보면 금융기관 20년 이상 근무, 최근 5년 내 CEO 경력, 선임 시 만 67세 이하 등 세 가지 정량요건의 범위에 들어간다. 다만 연임 도전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정량요건 충족이 최종 후보 추천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iM금융의 경영승계계획은 회장 임기 만료 최소 6개월 전에 회추위가 절차를 시작하도록 정하고 있다. 후보군의 법적 결격사유를 다시 확인한 뒤 서류심사와 평판조회, 외부전문기관 검증을 거쳐 최종후보군을 추린다. 이후 미래비전과 경영방침 면접 등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추천한다.
iM금융 관계자는 "회추위의 경영승계 절차는 보통 6개월 전부터 시작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며 "지난번과 비슷하게 9~10월 중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내년 정기주주총회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실제 승계 개시일은 회추위 결정 뒤 확정될 전망이다.
직전 승계는 김태오 전 회장의 임기 만료 6개월 전인 2023년 9월 25일 시작됐다. 회추위는 2024년 1월 내부와 외부를 포함한 롱리스트 6명을 선정하고 같은 해 2월 숏리스트 3명으로 압축했다. 이어 2월 26일 황병우 당시 대구은행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했고, 황 후보는 3월 28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회장에 선임됐다.
현재 회추위는 조강래 위원장을 포함한 사외이사 9명 전원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3월 이사회에 합류한 조준희·윤기원·류재수 이사에게는 이번이 첫 지주 회장 승계 절차다. 회추위가 충분한 검증기간을 확보하고 정성평가의 판단 근거와 단계별 일정을 얼마나 투명하게 제시하는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번 선임은 iM뱅크가 2024년 5월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뒤 처음 진행되는 지주 회장 승계다. 차기 회장은 지역 기반을 지키면서 수도권과 디지털 영업을 확대하고, 은행 중심의 이익구조를 비은행으로 넓혀야 한다. 자본비율 관리와 주주환원, 내부통제 강화도 함께 풀어야 할 과제다.
결국 회추위가 숫자로 정한 최소선을 통과한 후보 가운데 시중은행 전환의 성과를 이어가면서 그룹의 다음 변화를 만들 인물을 어떤 근거로 골라내느냐가 향후 6개월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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