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휴온스랩 합병 철회···주주 반대·가치 훼손 우려 반영

보도자료

휴온스-휴온스랩 합병 철회···주주 반대·가치 훼손 우려 반영

등록 2026.08.26 18:07

이병현

  기자

합병 추진 중단, 개별 기업가치 제고 전략 강화합병 비율과 주가 변동으로 이해관계 조정 어려워져주주 신뢰 회복 및 연구개발 역량 집중

휴온스 CI. 사진=휴온스 제공휴온스 CI. 사진=휴온스 제공

휴온스그룹이 자회사 간 합병 계획을 철회하고 개별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한다.

26일 휴온스그룹은 주주 반대와 주가 하락에 따른 가치 훼손 우려를 반영해 합병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휴온스는 이날 특별위원회 권고에 따라 이사회를 열고 현재 추진 중인 휴온스랩과의 합병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의했다.

휴온스 특별위원회는 정부 정책과 모회사 주주 반대, 회사가 통제하기 어려운 증시 환경 변화로 휴온스 주가가 크게 하락한 점을 합병 중단 권고의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합병 결정 당시 산정한 합병가액과 현재 시가 사이의 괴리가 커지면서 기존 주주가치를 보호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액과 현재 주가의 차이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확대되면 회사의 재무 부담이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기존 주주가치가 추가로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에 보유 주식의 매수를 요구할 수 있는 제도로, 행사 규모가 커질수록 회사의 자금 부담도 확대될 수 있다. 합병비율은 합병 당사자 주주가 받게 될 지분가치를 좌우하는 만큼 주가 변동 폭이 커지면 주주 간 이해관계 조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

휴온스글로벌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특별위원회 권고를 수용해 자회사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흡수합병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취소하기로 결의했다.

휴온스글로벌 특별위원회는 휴온스랩의 자금 조달 필요성과 휴온스의 약가제도 개편 대응 등을 고려할 때 합병의 전략적 명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합병비율 산정 등을 둘러싼 주주들과의 이견이 컸던 만큼 합병 절차를 중단하고, 그동안 추진해온 연구개발과 사업개발, 주주 신뢰 회복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이번 합병 중단은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주주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휴온스랩이 보유한 바이오 플랫폼 기술의 독보적인 가치를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로 증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사활을 걸겠다"고 말했다.

이어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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