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아메리카스, 美 반도체 대관 강화···유력 로비업체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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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아메리카스, 美 반도체 대관 강화···유력 로비업체 선임

등록 2026.08.27 10:03

고지혜

  기자

발라드 파트너스와 로비 계약···지난달부터 업무 개시무역·과학기술 분야서 '반도체 정책 및 동향' 대응美 관세·보조금 변화 속 현지 대관 강화

사진=SK그룹 제공사진=SK그룹 제공

SK그룹의 북미 사업을 총괄하는 SK아메리카스가 로비업체 발라드 파트너스를 새로 선임했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와 보조금 등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관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와 미국 연방 상원 로비활동공개법(LDA) 서류에 따르면 SK아메리카스는 발라드 파트너스와 계약을 맺고 지난달 8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로비 분야는 무역과 과학기술이며 활동 과제는 '반도체 관련 정책 및 동향'이다.

발라드 파트너스는 워싱턴에서 대표적인 친트럼프계 로비업체로 꼽힌다. 브라이언 발라드 회장은 2016년과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모금 활동에 참여했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도 이 회사 출신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SK그룹은 미국 정부가 반도체 기업을 상대로 현지 생산 확대를 압박하면서 대관 필요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직접 거론하며 미국 내 공장 건설을 원한다고 밝히고, 양사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정부는 현지 투자 규모와 반도체 관세 우대 조치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38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HBM 첨단 패키징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다만 D램·낸드 등 메모리 전공정 생산시설은 미국에 두고 있지 않아 추가 현지 투자를 둘러싼 미국 정부의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SK아메리카스는 미국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그룹 관계사의 투자와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하이닉스 아메리카 회장과 SK아메리카스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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