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서해안 전기를 수도권으로···LS일렉트릭·GE버노바 'HVDC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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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전기를 수도권으로···LS일렉트릭·GE버노바 'HVDC 동맹'

등록 2026.08.26 09:40

고지혜

  기자

전압형 HVDC JV 'Grid X Technology' 설립 추진GE 기술력에 LS 생산·프로젝트 수행 역량 결합국내 대형 전력망 사업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 노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왼쪽에서 세번째),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이사(왼쪽에서 네번째), 필립 피론(Philippe Piron) GE버노바 전기화 부문 최고경영자(CEO)(왼쪽에서 두번째), 요한 빈델(Johan Bindele) GE버노바 그리드시스템통합 사업부 CEO(왼쪽에서 첫번째)가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일렉트릭 제공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왼쪽에서 세번째),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이사(왼쪽에서 네번째), 필립 피론(Philippe Piron) GE버노바 전기화 부문 최고경영자(CEO)(왼쪽에서 두번째), 요한 빈델(Johan Bindele) GE버노바 그리드시스템통합 사업부 CEO(왼쪽에서 첫번째)가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이 GE버노바와 손잡고 차세대 전력망의 핵심인 전압형 HVDC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재생에너지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대규모 전력을 장거리로 안정적으로 보내는 전력망 투자가 커지는 가운데 GE버노바의 HVDC 기술과 LS일렉트릭의 국내 생산·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결합해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사업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력망 기술 전시회 'CIGRE 2026'에서 GE버노바와 전압형 HVDC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합작법인 'Grid X Technology'를 설립하고 국내 전압형 HVDC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핵심 기자재 공급부터 프로젝트 수행까지 아우르는 공동 솔루션을 개발하고,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HVDC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기술과 생산 역량을 결합해 HVDC 사업의 밸류체인을 넓힌다는 데 의미가 있다. GE버노바는 전압형 HVDC 기술을 제공하고 LS일렉트릭은 국내 생산과 프로젝트 수행을 맡는 구조다. LS일렉트릭이 그동안 축적한 국내 HVDC 사업 경험에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더해 대형 전력망 프로젝트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전압형 HVDC는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해 장거리 송전한 뒤 다시 교류로 바꾸는 기술이다. 재생에너지처럼 발전량 변동성이 큰 전원을 전력망에 연결하고 대규모 전력을 장거리로 전송하는 데 유리해 차세대 전력망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가 양사의 주요 공략처로 거론된다. 호남과 서해안에서 생산한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으로 보내려면 장거리·대용량 송전망이 필수인 만큼 HVDC가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LS일렉트릭은 이미 국내 HVDC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상업용 HVDC 프로젝트에 핵심 기자재를 공급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북당진~고덕 HVDC 사업에 이어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에도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생산 기반도 갖췄다. 부산 사업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HVDC 생산기지를 구축해 변환용 변압기(C-TR) 등 핵심 기자재의 설계부터 제조·성능시험까지 한 곳에서 수행하는 통합 생산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JV를 통해 LS일렉트릭은 단순 기자재 공급을 넘어 기술과 생산, 프로젝트 수행을 결합한 통합 HVDC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대형 전력망 사업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한 뒤 이를 발판으로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도 나설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확대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HVDC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발전 지역과 전력 소비 지역이 멀어질수록 대규모 전력을 효율적으로 이동시키는 송전망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이번 협력은 세계적인 수준의 전압형 HVDC 기술과 LS일렉트릭이 보유한 국내 HVDC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결합해 대한민국 에너지 고속도로를 더욱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HVDC 기술과 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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