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우건설, 파푸아뉴기니·모잠비크 이어 베트남까지...LNG·원전 앞세워 해외수주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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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파푸아뉴기니·모잠비크 이어 베트남까지...LNG·원전 앞세워 해외수주 '총력전'

등록 2026.08.29 07:00

서현진

  기자

도시정비사업 안정성 바탕 해외 플랜트로 영역 확대올해 신규 수주 목표 50% 상향···글로벌 프로젝트 다각화정원주 회장,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 만나 에너지 인프라 협력 강조

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제공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해외 영업 성과를 거두고 있다. 파푸아뉴기니와 모잠비크에서 대형 LNG 프로젝트 본계약 체결을 눈 앞에 둔 상황이다. 정원주 회장도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을 직접 만나 원전·LNG 사업 참여 의지를 밝히면서 에너지 인프라를 앞세운 해외시장 공략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더그랜드 롯데 서울에서 방한 중인 레 마잉 훙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원전 및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등 에너지 분야 사업 참여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전달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베트남 산업공동위원회 참석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한 베트남 산업통상부·석유화학공사(PVN) 관계자들과 면담이 성사된 국내 건설사는 대우건설이 유일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시공 주간사로 참여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원전 사업에 참여할 경우 단순 시공을 넘어 기술·품질 역량 향상까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이 베트남 세일즈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원주 회장은 지난 4월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내 'B3CC1 복합개발사업'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어 7월에는 인도네시아를 찾아 LNG 플랜트와 소형모듈원전(SMR),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개발 모델을 제안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미국·아프리카와 함께 동남아시아를 해외사업 3대 핵심시장으로 꼽고 베트남·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도시개발부터 원전·에너지 인프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이번에 언급된 원전 협력과 별개로 닌투언 원전 2호기 수주도 준비하고 있어 이번 면담 역시 동남아 공략 흐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의 해외 수주 행보는 베트남에 국한되지 않는다. 앞서 지난 4일 대우건설은 파푸아뉴기니 LNG 프로젝트 대표 사업주인 토탈에너지스로부터 'Papua CPF 및 Wellpads EPSCC' 사업의 EPC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흘 뒤인 7일에는 원청사로 참여한 글로벌 연합체 'SMDC JV'가 모잠비크 '로부마(Rovuma) LNG 1단계' 프로젝트의 미드스트림 EPC 업체로 선정되며 낙찰의향서(LOI)를 받으며 글로벌 LNG 플랜트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원전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팀 코리아'의 핵심 시공 주관사로서 본계약을 준비 중이다. 1991년 월성 3·4호기 이후 30여 개 원전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이력을 앞세워 2018년부터 팀 코리아 시공 주관사를 맡아왔다.

이 같은 성과가 하반기 신규 수주 목표 달성에 힘을 실을지 주목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4일 실적발표와 함께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기존 18조원에서 27조원으로 50% 상향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는 7조1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늘었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하반기에만 약 20조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하반기 계약이 기대되는 곳은 가덕도신공항·파푸아뉴기니 LNG·모잠비크 로부마 LNG·체코 두코바니 원전·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공장 등이다. 이들 프로젝트의 합산 규모는 약 18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수주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파푸아뉴기니·모잠비크가 이달 들어 실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낙찰의향서 접수로 이어지면서 대우건설이 하반기 목표 달성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건설업계는 도시정비사업으로 다진 안정적 수익 기반을 발판 삼아 해외 플랜트로 포트폴리오를 넓혀야 할 시점이라는 입장이다. 대우건설의 최근 행보도 이 같은 사업 다각화 전략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건설업계 전체적으로 회사 포트폴리오를 보면 도시정비시장 자체는 수주도 늘고 분위기가 좋다"며 "플랜트나 토목 등 다양한 사업 중 도시정비사업이 변수가 적고 공사비 증액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보니 다른 사업에 비해 이익률이 높다. 그 얘기는 결국 지금 수주한 현장이 3~5년 후 실제 착공 시 매출과 이익이 생기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만들어 뒀다고 가정할 때 지금이 플랜트를 다각화할 수 있는 시기이며 지금부터 포트폴리오를 넓혀야 도시정비시장이 위축되거나 수주가 줄었을 때 해외사업에서 출구나 수익을 챙길 수 있다"며 "또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여러 가지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는 리스크들도 분산할 수 있기에 대우건설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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