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상승 및 주주환원 정책 강화오너리스크 벗고 재무 불확실성 해소한앤컴퍼니 체제에서 글로벌 성장세 지속
남양유업이 홍원식 전 회장과의 443억 원대 퇴직금 소송 1심에서 승소하면서 과거 오너리스크를 걷어내고 있다. 회사는 한앤컴퍼니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 실적 개선과 주주 환원을 이어가면서 기업 이미지와 시장 신뢰 회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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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홍원식 전 회장과의 443억5775만원대 퇴직금 소송 1심에서 승소
경영권 분쟁 및 오너리스크 해소에 속도
한앤컴퍼니 체제에서 실적 개선, 주주환원 강화
홍 전 회장 퇴직금 청구액 443억5775만원
남양유업이 홍 전 회장에게 청구한 부당이득금 11억7200만원 일부 인용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4832억원, 영업이익 18억원
해외 매출 466억원, 전체 매출 대비 9.6% 비중
남양유업은 과거 '밀어내기' 사태, 영업사원 폭언, 경쟁사 비방 논란 등으로 기업 이미지 타격
2021년 불가리스 코로나19 효과 발표 논란 이후 홍 전 회장 사퇴
홍 전 회장 일가, 지분 52.63%를 3107억원에 한앤컴퍼니에 매각
소송 승소로 444억원에 달하는 잠재적 현금 유출 부담 해소
재무적 불확실성 일부 해소, 확보된 자금 운용여력 확대
시장 신뢰 회복 및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긍정적 영향
한앤컴퍼니 체제 이후 자사주 매입·소각, 특별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 지속
2024년 7월 약 22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
피해변제공탁금 82억7000만원 특별배당으로 환원
3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41부는 지난 27일 홍 전 회장이 남양유업을 상대로 제기한 임원 퇴직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홍 전 회장이 요구한 퇴직금은 443억 5775만 원에 달한다.
남양유업이 홍 전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는 회사 측의 청구가 일부 받아들여졌다. 재판부는 홍 전 회장이 남양유업에 11억 7200여만 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소송비용의 90%도 홍 전 회장이 부담하도록 했다.
이번 판결로 회사는 경영권 교체에도 지속된 홍 전 회장과의 법적 분쟁에서 승소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과거 잇따른 논란으로 기업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지난 2013년 회사는 대리점에 물량을 떠넘기는 이른바 '밀어내기' 사태와 영업사원의 폭언 논란이 알려지면서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번졌다. 이후 경쟁사를 비방 온라인 댓글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남양유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이어졌다.
2021년에는 남양유업이 자사 발효유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실제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반박했으며 홍 전 회장은 같은 해 5월 대국민 사과와 함께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결국 홍 전 회장 일가는 한앤컴퍼니와 보유 지분 52.63%를 3107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계약 이행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이어졌고 2024년 1월 대법원 판결을 거쳐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회사는 한앤컴퍼니 체제에서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 남양유업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4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올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79.5% 늘었다.
해외 사업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4.5%에서 9.6%로 올랐다. 실적 성장세와 함께 주주 환원도 강화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한앤컴퍼니 체제 출범 이후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 확대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올해 홍 전 회장 등 전 오너 일가의 횡령·배임 사건과 관련해 수령한 피해변제공탁금 82억 7000만원 전액을 특별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약 2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결정했다. 이는 홍 전 회장 체제에서 불거진 논란으로 훼손된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동시에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번 퇴직금 소송 승소도 회사의 경영 정상화 과정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 전 회장이 청구한 퇴직금 443억 5775만원은 소송 제기 당시 남양유업 자기자본의 6.5%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이 금액은 남양유업이 올해 추진한 약 31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액을 웃돈다. 소송 결과에 따라 홍 전 회장에게 지급해야 할 수 있었던 금액이 회사가 전체 주주를 대상으로 환원한 규모보다 컸던 셈이다.
이 같은 경영 정상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444억원에 달하는 잠재적 현금 유출 부담을 낮추면서 남양유업은 재무적 불확실성도 일부 덜게 됐다. 업계에선 확보된 자금 운용여력을 바탕으로 향후 투자와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할 수 있는 여지도 커졌다는 평가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홍 전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2023·2024년 보수 상당 부당이득 반환 청구는 일부 인용됐다"며 "홍 전 회장의 퇴직금 청구는 인정되지 않았으며 반대로 홍 전 회장이 회사 측에 11억 7200만원을 반환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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