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개선 결실 맺은 롯데···유통·식품·화학 실적 일제히 반등

보도자료

체질 개선 결실 맺은 롯데···유통·식품·화학 실적 일제히 반등

등록 2026.08.31 16:19

선다혜

  기자

백화점 타운화·해외 매출 확대로 실적 견인화학·건설·호텔 분야도 수익성 반등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지주.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지주.

롯데가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개선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주요 계열사의 실적을 대폭 개선했다. 유통과 식품뿐 아니라 장기간 업황 부진을 겪었던 화학과 건설, 호텔 등에서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31일 롯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계열사들이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영업이익 증가세를 나타냈다.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342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1.5% 증가했다. 핵심 점포 경쟁력 강화와 저효율 점포 조정, 주요 자회사 수익성 개선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백화점 사업은 본점과 잠실점을 중심으로 상권 전체를 아우르는 '타운화(Townization)' 전략을 추진하고 K-콘텐츠 기반 상품기획(MD)과 외국인 대상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64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6분기 연속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롯데마트는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와 자체브랜드(PB) 상품 확대 등을 통해 국내 매출을 늘리고 영업적자 폭을 줄였다. e커머스 사업부도 패션·뷰티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손실 규모를 축소했으며, 홈쇼핑은 고마진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판관비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식품 계열사도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롯데웰푸드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1% 증가했다. 글로벌 사업 매출이 22.8% 늘면서 인도와 카자흐스탄 등 해외 법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국내에서는 저효율 SKU와 판매 채널을 정비하고 빼빼로와 자일리톨 등 핵심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 효율화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주류와 음료 포트폴리오 재편에 집중했다. RTD 브랜드 '순하리진'의 라인업을 늘리고 '처음처럼'을 리뉴얼하는 한편 제로 탄산과 스포츠음료 판매를 강화했다.

밀키스와 레쓰비 등 제품을 50여개국에 판매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7%까지 높아졌다.

화학 계열사는 기초화학 의존도를 낮추고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는 사업 재편을 이어갔다. 롯데케미칼은 생산운영 최적화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유지했다. 첨단소재 사업이 실적을 뒷받침했으며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식·의약용 셀룰로스와 반도체 현상액 핵심 원료인 TMAC 판매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전기차용 전지박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AI 가속기·데이터센터용 HVLP 동박과 ESS용 전지박 등으로 수요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사업성 중심의 선별 수주와 원가 관리 등을 통해 상반기 영업이익 17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매출 원가율은 지난해 2분기 93.6%에서 올해 2분기 88.8%로 낮아졌으며 PF 우발채무도 지난해 말보다 7276억원 줄었다.

호텔롯데는 상반기 영업이익 1356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숙객 증가로 호텔사업부 객실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고, 면세사업부는 개별여행객 대상 마케팅 강화와 인천공항점 매출 반영 등에 힘입어 6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외부 환경 변화를 사업별 전략에 신속히 반영하고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회복해 온 결과가 상반기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과 고부가 스페셜티 영역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