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지분 정리만 남았다···계열분리 막바지 온 이마트·신세계

유통 유통일반

지분 정리만 남았다···계열분리 막바지 온 이마트·신세계

등록 2026.08.31 16:31

선다혜

  기자

SSG닷컴 분할 후 지분 정리···독립 기업집단 재편 수순 자산 54조 vs 21조···계열분리 후 '체급 격차' 2.5배분리 후 재계 순위 이마트 13위권·신세계 33위권 전망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신세계그룹의 계열분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이마트와 신세계의 독립 이후 윤곽도 구체화되고 있다. 자산과 매출은 이마트가 크게 앞서는 반면 영업이익과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은 신세계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ai 아이콘 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Quick Point!

신세계그룹 계열분리가 막바지에 접어들며 이마트와 신세계의 독립경영 체제가 구체화되고 있다

SSG닷컴 인적분할 등 마지막 분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각 그룹의 사업구조와 재무지표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숫자 읽기

신세계그룹 자산규모 75조803억원, 재계 순위 11위

이마트 자산 약 54조1549억원, 신세계 약 20조9254억원

이마트 지난해 매출 28조9703억원, 영업이익 3225억원

신세계 지난해 매출 6조9294억원, 영업이익 4799억원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 신세계 측 4조5722억원, 이마트 측 2조2372억원

배경은

2024년 10월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 계열분리 공식화 이후 독립경영 강화

SSG닷컴 이사회에서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 인적분할 승인

분할 후 SSG닷컴은 그로서리 중심, 신세계몰(가칭)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재편

12월1일 분할기일 예정

주목해야 할 것

인적분할만으로 계열분리 완성되지 않음

이마트와 신세계가 SSG닷컴, 신세계몰 지분 각각 65.11%, 34.89% 보유

향후 지분 교환·매매 등 교차지분 정리 필요

지분 정리 후 이마트와 신세계는 각각 독립된 기업집단으로 재편될 전망

어떤 의미

이마트는 외형과 매출에서, 신세계는 수익성과 시장가치에서 우위

신세계는 백화점 중심의 고수익 포트폴리오, 이마트는 일부 계열사 적자가 수익성 저하 요인

계열분리 후 각 그룹의 독자적 성장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가 관건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5개 계열사를 거느린 신세계그룹의 자산 규모는 75조803억원에 달한다.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 재계 순위는 11위다.

이런 신세계그룹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24년 10월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의 계열분리를 공식화한 이후 양측을 중심으로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해왔다. 여기에 계열분리의 마지막 단계로 꼽히던 SSG닷컴 인적분할까지 공식화하면서 분리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SSG닷컴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분할이 완료되면 기존 SSG닷컴은 그로서리 사업을 중심으로 한 존속법인으로 남고,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몰(가칭)이 신설된다.

이번 분할은 하나의 법인 안에서 운영해온 두 사업을 분리해 각 사업 특성에 맞는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존속법인 SSG닷컴은 온라인 장보기를 비롯한 기존 커머스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신세계몰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SSG닷컴은 오는 10월 말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분할계획을 승인한 뒤 12월 1일을 분할기일로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계 11위 신세계 둘로···이마트·신세계 새판 짠다

다만 인적분할만으로 계열분리가 완료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SSG닷컴 지분을 이마트와 신세계가 각각 65.11%, 34.89% 보유하고 있어 인적분할 이후에도 양측은 존속법인 SSG닷컴과 신설법인 신세계몰의 지분을 같은 비율로 갖게 된다.

향후 지분 교환이나 매매 등을 통해 양측의 교차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작업까지 끝나면 정용진 회장 측 이마트와 정유경 회장 측 신세계는 각각 독립된 기업집단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계열분리 이후에는 이마트가 46개, 신세계가 20개 계열사를 각각 거느리게 된다. 자산 규모에서도 차이가 크다. 이마트 측 자산은 약 54조1549억원, 신세계 측은 약 20조9254억원으로 이마트가 2.5배 이상 크다.

이를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자산 순위에 단순 대입하면 이마트는 13위권, 신세계는 33위권에 해당한다. 현재 재계 11위인 신세계그룹이 둘로 나뉘면서 자산을 기준으로 한 외형에서는 이마트 측이 크게 앞서는 구조다.

다만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보면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지난해 연결 기준 이마트의 매출은 28조9703억원으로 신세계(6조9294억원)의 4배를 웃돌았다. 반면 영업이익은 신세계가 4799억원으로 이마트(3225억원)보다 약 1.5배 많았다.

매출 규모에서는 이마트가 압도적으로 크지만 수익성에서는 신세계가 앞서는 모습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신세계가 6.9%로 이마트(1.1%)보다 5.8%포인트 높았다.

이는 양측이 보유한 사업 포트폴리오 차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마트 측에서는 이마트,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 등이 이익을 내고 있다. 그러나 SSG닷컴과 지마켓, 신세계건설, 이마트24 등 일부 계열사의 적자가 전체 수익성을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신세계 측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를 중심으로 광주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이 주요 축을 이루고 있어 이마트 측과 비교해 외형은 작지만 이익창출력에서는 앞서는 모습이다.

이 같은 차이는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신세계는 매출 3조6275억원, 영업이익 365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는 매출 14조384억원, 영업이익 1353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의 매출이 신세계보다 약 3.9배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신세계가 약 2.7배 많았다.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의 격차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세계의 연결 매출은 7조3096억원, 영업이익은 7892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매출 29조773억원, 영업이익 4185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올해도 매출 규모에서는 이마트가, 수익성에서는 신세계가 각각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시가총액 신세계 우위···신세계 4.5조 vs 이마트 2.2조

상장 계열사의 시장가치에서도 신세계 측이 앞선다. 31일 종가 기준 신세계와 광주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4조5722억원으로, 이마트 측 2조2372억원의 약 2배에 달한다.

신세계는 백화점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와 명품·외국인 매출 증가 등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강화도 기업가치 제고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신세계는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5200원으로 전년보다 16% 늘렸으며 올해 자사주 20만주를 추가 소각할 예정이다. 분기배당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이마트는 본업 경쟁력 회복과 별개로 SSG닷컴과 지마켓 등 이커머스 사업의 가치 제고 여부가 향후 기업가치 평가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계열분리를 위한 지분 정리가 마무리되면 양측의 사업 영역과 지배구조가 보다 명확하게 구분되는 만큼 각 기업집단의 독자적인 성장 전략도 한층 선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에는 양측이 독립경영 체제에서 각자의 사업 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리고 이를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