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 감소·환율 하락에 이익 전망치 하락 압력현대차, 9월 특근 재개로 생산 물량 정상화 추진기아 인도·북미 시장 호조···EV·HEV 라인업 확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8월 글로벌 도매 판매에서 엇갈린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는 기아와 달리 7~8월 부분·전면파업과 토요일 특근 거부 여파로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됐다. 현대차는 9월부터 특근 재개와 신차 생산 안정화를 통해 판매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증권가는 환율 하락과 조업일수 감소, 제네시스 판매 부진 등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에 대해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간 기아의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26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의 8월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28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LS증권은 현대차와 기아 모두 8월 초 하계 휴가에 따라 생산 공백이 발생했지만 현대차가 기아와 달리 7~8월 부분·전면파업과 토요일 특근 거부가 이어지며 생산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진단했다.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현대차가 8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1.3만대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9월부터는 토요일 특근 재개와 라인 가동률 재고를 통해 미생산 물량을 점진적으로 만회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특히 아반떼와 투싼 등의 신차 생산 안정화가 더해지면서 남은 기간 현대차의 생산량과 판매량은 8월 저점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신영증권은 제네시스 판매 부진 등 믹스 악화, 추석 명절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급격히 하락 중인 원달러 평균 환율을 고려하면 3조1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낮아진 올해 3분기 현대차 영업이익 눈높이가 추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기아를 완성차 내 최선호 주로 유지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제외한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 중인 현대차는 파업 영향까지 겹치며 2017년 이래 최저 8월 글로벌 도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며 "상대적으로 노후화된 EV(전기차) 라인업도 올해 현대차 내수 부진의 원인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아는 8월에도 인도 판매 고성장이 지속된 가운데 1분기 EV2 투입에 따라 EV 라인업이 확대된 유럽과 텔룰라이드 HEV(하이브리드차) 증설과 6월 스포티지 HEV 미국 생산 개시로 HEV 라인업이 강화된 북미 도매 판매도 성장세를 지속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9월부터 파업 만회를 위해 생산을 늘리며 내수에서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중동지역은 전쟁여파로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유럽은 중저가 전기차 아이오닉 3 판매가 본격화되는 10월 이후에야 판매가 회복될 걸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증권은 현대차-기아가 로봇 사업에 대한 지분구조의 불확실성으로 밸류에이션 하락 리스크에 직면했다고 보고 있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의 로봇 사업은 자회사를 통해서 진행한다"며 "자본 시장에서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수록 순수 로봇 회사에 자금이 집중되는데 이로 인해 현대차-기아의 로봇사업 가치는 점점 더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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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노영현 기자
nogo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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