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초고압까지 영역 넓힌 산일전기···실적 눈높이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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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압까지 영역 넓힌 산일전기···실적 눈높이도 '껑충'

등록 2026.09.03 08:44

이자경

  기자

LS증권 목표가 29만원으로 상향···8월 두 차례 성장동력 확보데이터센터향 특수변압기 수주 확대···블룸에너지 효과 주목154kV 생산시설 구축 추진···2029년부터 매출 2000억원↑ 전망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산일전기가 초고압 변압기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향 특수변압기 수주가 늘어나는 가운데 154kV 초고압 변압기 생산까지 추진하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3일 LS증권은 이날 산일전기의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9만원으로 16%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달 미국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용 인버터 리액터 수주와 초고압 변압기 제3공장 부지 확보를 주요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LS증권은 산일전기가 지난달 두 차례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산일전기는 지난달 20일 TMEIC USA로부터 512억원 규모의 미국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용 인버터 리액터 수주를 공시했다. 같은 달 26일에는 약 1만평 규모의 제3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LS증권은 이 공장의 154kV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연간 매출 기준 1500억~2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2028년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펀드멘털의 우수성에 비해 밸류에이션은 언제나 과도한 저평가 상태 지속 중"이라며 "전력기기 글로벌 피어 평균 대비 매출성장성·수익성·수익성 개선속도를 바탕으로 한 이익성장성, 자본성장성, 자본건전성 등 제반 펀드멘털 지표가 압도적 우위"라고 평가했다.

KB증권도 지난달 31일 산일전기에 대한 분석을 시작하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제시했다. 데이터센터향 특수변압기 수주 확대와 미국 전력망 정책, 선제적인 생산능력 증설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산일전기의 올해 2분기 신규 수주는 2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약 30%는 블룸에너지향 물량으로 추정됐다. 블룸에너지는 지난해 3분기 첫 하이퍼스케일러 고객과 계약한 이후 9개월 만에 미국 내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와 12곳 이상의 네오클라우드 업체로 고객 기반을 넓혔다.

김선봉 KB증권 연구원은 "블룸에너지(Bloom Energy)의 성장세와 산일전기의 레퍼런스 확보 속도를 감안하면 이는 초입 단계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라며 "산일전기는 주요 고객사 레퍼런스 확보 및 선제적 증설에 따른 생산능력(CAPA) 확보로 데이터센터 특수변압기 시장 성장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달 27일 초고압 변압기 생산라인 구축에 주목했다. 산일전기는 지난달 26일 약 693억원 규모의 유형자산 양수를 결정했다. 취득 목적은 154kV급 초고압 변압기 생산시설 구축과 기존 품목 확장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28년부터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봤으며, 양산 기간과 인도 시점을 고려하면 2029년부터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먼저 신재생에너지 고객사를 대상으로 기존 특수 변압기와 154kV 초고압 변압기를 묶은 패키지 딜이 가능해진다"며 "이에 기존 신재생에너지 고객사를 기반으로 어렵지 않게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 진입하는 동시에, 프로젝트당 수주 규모 역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데이터센터향 수주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봤다. 154kV 초고압 변압기를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전을 위한 주변압기로 활용할 수 있어 수전용 초고압 변압기부터 내부 전력 공급에 필요한 특수 변압기까지 동시에 제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은 38.5%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장 연구원은 "수주와 이익의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고객 저변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라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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