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 성장 견인, 시가총액 3조7104억원 기록바이오·반도체·로봇 등 비바이오 첨단 진입 가속기업가치 평균 147% 상승, IPO 흥행 이어가
코스닥시장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제도 도입 21년 만에 300곳을 넘어섰다. 바이오 중심으로 출발했던 기술특례상장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로봇, 우주·방산 등 첨단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코스닥의 주요 상장 경로로 자리 잡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의료기기 업체 스카이랩스가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면서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누적 300곳을 기록했다. 지난 2005년 제도가 도입된 이후 2020년 10월 100곳, 2023년 11월 200곳을 넘어선 데 이어 약 3년 만에 다시 100곳이 추가됐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기술특례로 신규 상장한 기업은 17곳이다.
기술특례상장은 현재 실적보다 기술력이나 사업 성장성을 중심으로 심사를 받아 코스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평가를 받는 '혁신기술 트랙'과 증권사가 사업모델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평가해 추천하는 '성장성 추천 트랙' 등이 운영되고 있다.
제도 적용 범위도 꾸준히 넓어졌다. 2005년 바이오 업종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한 뒤 2013년 전 업종으로 확대됐고 2017년에는 성장성 추천 특례가 신설됐다. 이후 소부장과 시장평가 우수기업, 코넥스, 딥테크 기업 등으로 단수 기술평가 대상이 확대됐으며 최근에는 AI·우주·에너지와 첨단로봇·사이버보안·K-콘텐츠 등 업종별 심사기준도 마련됐다.
기술특례기업이 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이달 4일까지 기술특례기업의 상장 시가총액은 3조7104억원으로 스팩을 제외한 전체 코스닥 신규상장 시가총액 5조9832억원의 62.0%를 차지했다. 기술특례기업의 평균 상장 시가총액도 2474억원으로 일반기업의 2066억원을 웃돌았다.
300개 기술특례기업이 IPO를 통해 조달한 누적 공모금액은 8조원이다. 이 가운데 바이오기업이 조달한 금액은 4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55.5%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비(非)바이오 첨단기업의 진입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기술특례상장 기업 가운데 AI와 바이오, 반도체, 방산·우주 등 첨단업종 기업 비중은 기업 수 기준 88.2%로 집계됐다. 공모규모 기준으로는 96.3%, 상장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96.6%에 달했다.
상장 이후 기업가치가 크게 불어난 사례도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기술특례기업의 현재 시가총액은 상장 당시와 비교해 평균 147% 증가했다. 알테오젠은 상장 시가총액 1451억원에서 21조4190억원으로 140배 이상 증가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펩트론, 리가켐바이오 등도 상장 당시보다 시가총액이 크게 늘었다.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기술특례기업은 알테오젠과 레인보우로보틱스, 펩트론, 에이비엘바이오, 로보티즈 등 5곳이다.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에서 기술특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스팩 제외 기준 23%다.
한국거래소 측은 "앞으로도 딥테크 기업의 요람으로서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정부 정책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첨단기술의 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면밀히 심사하고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도 제고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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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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