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해외IR 참석···글로벌 IB·운용사 고위급 만나김성환 별도 행사·신재욱 취임 후 첫 공식 해외일정런던 현지법인 기반 유럽 투자·IB 사업 확대 모색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와 신재욱 NH투자증권 대표가 나란히 영국 런던으로 향한다. 금융감독원 해외 기업설명회(IR)를 계기로 글로벌 기관과 직접 만나고 현지 사업을 챙기며 해외 영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에서 새 먹거리를 찾는 가운데 두 대표의 이번 런던행이 각사의 글로벌 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와 신 대표는 오는 8일 런던에서 열리는 금감원 해외 IR에 참석한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과 자산운용사 고위급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국 증시 현황과 장기투자 환경, 자본시장 정책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기존 대규모 초청 행사와 달리 글로벌 대형 금융회사 중심의 소규모 라운드테이블로 진행된다.
김 대표와 신 대표도 글로벌 IB와 자산운용사 고위급을 직접 만난다. 두 대표는 한국 자본시장과 국내 증권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알리고 해외 금융회사와의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신재욱 첫 해외출장서 런던법인·대체투자 현장 점검
신 대표에게 이번 런던행은 취임 후 첫 공식 해외 출장이다. 신 대표는 금감원 IR 이후 NH투자증권 런던법인을 방문해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한다. 현지 부동산 개발 현장을 찾고 유럽 대체투자 자산운용사와도 따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는 부동산금융 분야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대표 취임 전에는 NH투자증권 부동산인프라사업부 대표를 맡았고 현재는 IB·운용·홀세일 및 전사 관리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에서도 자신의 전문 분야인 부동산과 대체투자 관련 일정을 직접 소화하게 된 셈이다.
NH투자증권 런던법인은 유럽 대체투자 딜 소싱과 투자, 인수금융 등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향후 유럽에서 사업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신 대표도 이번 출장에서 런던법인의 사업 현황과 향후 성장 전략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 런던법인은 2022년 기존 사무소를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며 유럽 사업 거점으로 키워왔다. 지난해 7억6200만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2억12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상반기 실적 부진에 대해 “일부 수익의 인식 시점이 하반기로 넘어간 영향”이라며 “8월 누적 기준 약 5억원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자체 글로벌 행사···미래에셋은 불참
김 대표는 금감원 IR과 별도로 한국투자증권의 자체 글로벌 행사에도 참석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매년 해외에서 자체 IR을 열어 한국 금융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회사의 글로벌 사업 모델, 해외 금융회사와의 협업 방향 등을 알려왔다. 이번 런던 출장에서도 별도의 글로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금감원 해외 IR에도 꾸준히 참여해왔다. 2024년 5월 미국 뉴욕과 같은 해 11월 홍콩에서 열린 금감원 IR에 참석해 해외 투자자들을 만났다. 이번 런던 행사까지 김 대표가 대표 취임 이후 참석한 금감원 해외 IR은 세 차례다.
한국투자증권은 런던에서 30년 넘게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1995년 설립된 런던법인은 한국투자증권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7억30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런던 외에도 홍콩과 뉴욕,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현지법인을 두고 해외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런던 IR 출장단에서 빠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복현 전 금감원장 재임 당시 2023년 싱가포르와 런던, 2024년 뉴욕에서 열린 해외 IR에 세 차례 연속 참석했다. 앞서 금감원이 참석 의사를 타진했지만 스페이스X 관련 투자와 글로벌 프로젝트 일정 등이 겹치면서 최종적으로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최근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과 관련한 금감원 검사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 이번 불참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대표와 신 대표의 런던행은 국내 증권사 CEO가 직접 해외 영업에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내 IB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번 출장을 계기로 현지 금융회사와의 협력이 확대되고 새로운 사업 기회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사업은 결국 현지에서 얼마나 좋은 투자처를 먼저 확보하고 글로벌 금융회사들과 거래를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라며 “CEO가 직접 글로벌 기관을 만나면 인수금융이나 대체투자, 공동투자 등 구체적인 사업을 논의할 수 있고 향후 실제 거래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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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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