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HD현대 정기선, 필리핀 국방장관 만나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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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정기선, 필리핀 국방장관 만나 협력 확대

등록 2026.09.08 14:09

김제영

  기자

필리핀 해군 현대화 및 산업 성장 지원10년간 조선·방산 협력의 결실수빅 조선소로 필리핀 내 입지 강화

HD현대 정기선, 필리핀 국방장관 만나 협력 확대 기사의 사진


HD현대가 필리핀과 해군 현대화를 넘어 현지 조선산업 육성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 지난해 가동에 들어간 필리핀 수빅 조선소를 기반으로 함정뿐 아니라 상선까지 현지 생산 역량을 확대하며 필리핀 내 사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HD현대는 정기선 회장이 지난 7일 서울에서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 필리핀 국방장관과 만나 조선·방산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HD현대와 필리핀이 지난 10년간 이어온 함정사업 협력을 현지 조선산업 발전으로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양측은 필리핀 해군 현대화와 현지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하는 데 공감했다.

HD현대와 필리핀의 함정 사업은 2016년 첫 호위함 계약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이후 후속 함정 사업으로 협력을 확대해 지금까지 12척을 수주했으며, 이 가운데 6척을 인도했다.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 사업이 이어지고 있어 후속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다.

특히 HD현대의 현지 사업에서 수빅 생산거점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수빅 조선소는 HD현대가 미국계 투자 회사 세르베러스캐피털과 2023년 말 10년 임대 계약을 체결해 확보한 시설이다. 총괄 운영은 HD현대중공업 필리핀(HHIP)이 담당한다.

첫 성과도 거뒀다. HHIP는 지난 7월 수빅 조선소에서 첫 건조 선박인 11만5000톤급 원유·제품운반선 '오리온 제이드'를 진수했다. 아시아계 선주로부터 수주한 4척 가운데 첫 번째 선박으로, HD현대가 필리핀에서 본격적인 선박 생산에 들어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업계에서는 수빅 조선소를 상선 생산뿐 아니라 향후 함정사업까지 연계할 경우 필리핀 해군 현대화와 현지 조선산업 육성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HD현대가 필리핀에서 축적한 함정사업 경험에 현지 생산 역량을 더해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어서다.

정기선 회장은 "상호 신뢰에 기반해 지난 10년간 사업의 성공과 확장을 가져온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상선과 함정 건조를 넘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장기적인 산업 협력의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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