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공장 자동화에 240억원···2029년 12억정 생산체제 목표유니온은 추가 생산거점 활용···초과 물량 분산·품절 대응 나서
부광약품이 안산공장과 최근 인수한 한국유니온제약을 앞세워 의약품 생산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산공장은 자동화를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한국유니온제약은 추가 생산거점으로 활용해 기존 공장에 집중된 물량을 분산하는 방식이다. 일부 품목의 생산 이관도 시작된 가운데 이러한 작업이 공급 안정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안산공장에 240억원을 투자해 자동화창고를 구축하고 있다. 2027년 9월 가동이 목표다. 완공되면 보관용량은 기존 1500셀에서 4500셀로 약 3배 늘어나고, 현재 7곳에 분산된 보관시설도 한 곳으로 통합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연간 약 2억정의 추가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2029년 연간 12억정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3분기에는 병포장 자동화라인 구축을 통해 관련 생산능력(CAPA)을 37% 확대하고 수입 원료의 국산화·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안산공장 투자는 생산시설 자체를 늘리는 증설보다 기존 생산·물류 과정의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회사 측은 창고에서 사람이 담당하던 업무를 자동화 시설로 전환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자체 공장의 효율화와 함께 생산 기반도 넓혔다. 부광약품은 지난 5월 한국유니온제약 신주 6000만주를 300억원에 인수해 지분 75.14%를 확보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한국유니온제약 인수로 부광약품은 생산 여력을 추가로 확보하는 동시에 대응 가능한 제형도 넓혔다. 한국유니온제약은 고형제뿐 아니라 액상주사제와 세파계 분말주사제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인수를 통해 고형제 생산능력이 약 30% 늘고 주사제 생산능력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안산공장에 집중됐던 생산 물량을 분산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안산공장은 그동안 생산능력을 웃도는 120~130% 수준으로 가동돼왔다. 한국유니온제약이라는 추가 생산거점이 생기면서 기존 공장이 초과해 담당하던 물량 일부를 나눌 여력이 생겼다.
특히 부광약품은 국가필수의약품과 퇴장방지의약품 등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한 품목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생산 여력을 추가로 확보해 기존 공장의 부담을 낮추고 품절 문제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생산 물량 이관도 시작됐다.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에서 생산한 소화효소제 '복합파자임정'을 처음 출하했으며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에서도 한국유니온제약과 위탁생산(CMO) 협업을 본격화하고 추가 품목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수익성 회복이 과제다. 부광약품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0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5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은 56.1%에서 58.6%로 상승했고, 영업이익률은 5.6%에서 2.4%로 낮아졌다.
회사는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료와 완제품 가격 상승에 더해 자동화 생산라인 구축 과정에서 외주생산이 늘어난 점을 제조원가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초기 마케팅 투자와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임상비용 집행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니온제약을 활용한 생산 분산이 본격화되면 기존 공장의 가동 부담을 낮추고 외주생산을 줄일 여지도 있다. 다만 회사는 추가 이관 품목과 물량, 이에 따른 제조원가 절감 규모 등 구체적인 목표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국유니온제약 입장에서도 상반기 연결 기준 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만큼 향후 생산 물량 확대가 가동률과 손익 개선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관건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한국유니온제약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복합파자임정 사례처럼 필요한 부분을 서로 소통하고 협업하면서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안다하 기자
dhank@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