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건축에서 벗어나 신사업 확대데이터센터, SMR 등 미래 기술 적극 도입10대 건설사, 에너지와 AI 분야 인재 선점
건설경기 침체에도 올해 하반기 대형 건설사들의 채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토목·건축 중심이었던 건설사 채용이 원자력발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사업 중심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주택경기 침체와 국내 건설시장의 성장 한계를 신사업으로 돌파하려는 움직임이 인력 채용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롯데건설 등 주요 건설사가 하반기 채용 공고를 내고 서류를 접수 중이다. 기존 토목·건축 등 전통 사업뿐 아니라 원전·에너지·데이터센터 등 미래 성장사업을 담당할 인재를 확보하려는 점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5일까지 올해 하반기 3급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한다. 기술직 모집 분야는 플랜트·에너지, 데이터센터·오피스빌딩, 주택, 반도체 생산설비, 토목, 안전으로 나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공장 공사와 국가 AI컴퓨팅센터 등 하이테크 사업이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인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29일까지 신입사원과 외국인 유학생 지원서를 받는다. 모집 분야는 토목사업, 건축주택사업, 플랜트사업, 원자력을 포함한 NewEnergy사업, 지원본부, 안전품질 등이다. 대형원전과 SMR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사업을 뒷받침할 전문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는 팝업 리크루팅 형식의 채용설명회도 닷새간 연다.
GS건설도 20일까지 신입사원 채용 접수를 진행한다. 기존 사업 분야와 함께 신사업 직무인 'DC사업개발' 인력을 새로 모집하는 점이 눈에 띈다. 데이터센터 신규 발굴부터 사업 타당성 검토, 인허가·계약·PF 등을 담당하는 직무다.
대우건설은 14일부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모집 분야는 건축, 토목, 원자력, 안전보건, 중기사업, 국내, 해외 등 10개 분야다. 해외 원전 사업 확대 전략과 맞물려 원자력 분야 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존 주택·도시개발 중심의 사업 구조를 원전과 에너지 인프라 등으로 넓히려는 전략이 채용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이앤씨도 16일까지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플랜트(원자력·철강·발전·화공 분야 사업수행), 건축(공동주택·일반건축·리모델링), 안전, 경영기획, 경영혁신(구매관리·HR) 등이다.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DX, RIST와 함께 진행하는 포스코그룹 공동 채용으로, 그룹 전체로는 AI·로봇 관련 직무를 포함해 60여개 직무에서 세 자릿수 규모의 채용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은 14일까지 일반전형과 보훈전형, I'M 전형으로 나눠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일반전형 모집 직무는 주택영업, 주택설계, BIM연구개발, AI연구개발, 기전연구개발, 건축연구개발, 재무·회계, 외주구매, 법무, 노무, 전략기획 등이다.
이처럼 건설사들의 채용 분야가 기존 토목·건축에서 에너지와 데이터센터, AI 등으로 넓어지는 것은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와 맞닿아 있다. 국내 주택시장과 전통 건설시장의 성장성이 제한된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이에 필요한 전문인력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실제 건설사들의 채용 판도가 신사업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원전·에너지나 AI 산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는 한 건설사들도 관련 신사업 인력 충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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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현진 기자
shj789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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