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시장서 4조7000억원 수주연간 목표 12조원 조기 초과 달성하반기 신규 수주 프로젝트 다수 대기
삼성E&A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5억달러(약 4조7000억원) 규모의 비료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며 올해 연간 수주목표 12조원을 조기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사우디 SAN-6 블루 암모니아와 카타르 요소 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예정돼 있어 연간 수주 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E&A는 사우디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SABIC Agri-Nutrients)와 'SAN-7 프로젝트'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약 4조7000억원(35억달러)으로 삼성E&A가 단독으로 시공을 맡으며 완공 시점은 2030년이다.
올해 삼성E&A의 해외 대형 수주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월에는 24억달러 규모의 해외 화공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6월에는 중동에서 7억9000만달러 규모의 수처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번 35억달러 비료 프로젝트까지 더하면 올해 공시된 해외 대형 계약 3건의 합계만 약 67억달러(9조원 안팎)에 이른다.
하반기 수주 파이프라인도 견조하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삼성E&A의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에는 사우디 SAN-6 블루 암모니아 플랜트(35억달러), 카타르 요소 플랜트(25억달러), 멕시코 멕시놀 메탄올 플랜트(20억달러) 등이 올라 있다.
SAN-6는 사빅이 추진하는 대형 수소·암모니아 플랜트로 삼성E&A가 인도 L&T, 일본 JGC 등과 경쟁 중이다. 카타르 요소 플랜트는 도하 남쪽 메사이드 산업단지에 저탄소 암모니아·요소 설비를 짓는 사업으로 이탈리아·중국·인도 등 EPC 업체와 경쟁 입찰이 진행 중이다. 멕시코 멕시놀 프로젝트는 현지 업체 테친트E&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메탄올 프로젝트다.
여기에 쿠웨이트 KNPC, 바레인 BAPCO 등 과거 수행 이력이 있는 중동 발주처를 중심으로 에너지 시설 관련 추가 사업 기회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공·해외 수주 못지않게 주목되는 부문은 첨단산업이다. 삼성전자의 평택·광주·용인 반도체 공장 증설이 본격화하면서 관계사 공사 물량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그룹사 신규 수주 목표도 기존 3조원에서 7조원까지 상향됐다. 내년 착공 가능한 반도체 공장 물량을 고려하면 2027년 이후에도 관계사 수주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삼성E&A는 연간 수주목표를 이미 넘어선 가운데 향후에도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하며 추가 입찰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삼성E&A 관계자는 "중동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정유·석유화학 관련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며 "연간 수주 목표가 12조원인데 상반기 수주 실적에 이번 수주까지 더하면 이미 목표를 달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익성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가겠다"며 "현재 수행 중인 프로젝트 역시 혁신을 적용해 차질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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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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