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완전자본잠식 딛은 신동아건설, '개발통' 채정섭 업고 1조 수주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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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자본잠식 딛은 신동아건설, '개발통' 채정섭 업고 1조 수주 정조준

등록 2026.09.09 13:53

서현진

  기자

채정섭 대표 영입으로 개발사업 확장 기대서울·수도권을 넘어 지방 도심까지 수주 확대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3500억원 돌파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신동아건설이 완전자본잠식을 1년 만에 딛고 개발사업 경험이 풍부한 채정섭 대표를 새로 영입하며 재도약에 나섰다. 올해 초 세운 수주 목표 1조원 달성을 위해 정비사업 수주를 잇달아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채 대표의 합류로 수주 확대에 이어 신사업 발굴까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은 지난 2일 채정섭 전 보성그룹 계열사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김세준 대표와 채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신동아건설 측은 경영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신속한 의사결정과 조직 안정을 꾀하기 위한 인사조치라고 밝혔다.

채 대표는 1992년 보성건설에 입사한 이후 한양과 보성산업, 솔라시도 등을 거치며 청라시티타워, 청라국제금융단지, 새만금 관광·레저사업, 해남 기업도시 솔라시도 등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이끈 개발사업 전문가다. 업계에서는 단순 시공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개발사업 등 새로운 일감을 확보하고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채 대표의 경험이 힘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다.

채 대표가 합류한 시점의 신동아건설 재무 상태는 1년 전과 비교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신동아건설은 지난해 1월 유동성 위기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됐다. 회생절차 개시 전 2024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1303억원 음수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었다. 신동아건설은 713억원 규모 출자전환과 20대 1 무상감자를 단행하며 빠르게 자본잠식을 해소했고 회생채권도 조기에 변제해 지난해 10월 회생절차를 조기 종결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1205억원으로 양수 전환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전년 1740억원 적자에서 95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44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줄었지만 부채비율은 428.8%에서 393.9%로 낮아지며 재무 건전성도 함께 개선됐다.

수주 성과도 착실히 쌓이고 있다. 신동아건설은 지난 6월 경기 안양시 비산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첫 수주를 신고했으며 지난달에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일대 '풍납강변현대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권을 따냈다. 대지면적 5165㎡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0층 2개 동, 총 133가구 규모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539억원, 착공 목표는 2028년이다. 신동아건설은 이 사업에도 자사 브랜드 '파밀리에'의 고급 마감재와 특화 설계를 적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이달 9일에는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일대 '범천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하 5층~지상 42층 3개 동 규모로 아파트 499가구와 오피스텔 76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공사비는 약 2500억원이다. 이번 수주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3500억원을 넘어섰다.

하반기 수주 파이프라인도 갖춘 상태다. 신동아건설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과 강서구 화곡동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서울·수도권은 물론 사업성이 우수한 지방 도심 정비사업까지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신사업 확장에도 기대가 실린다. 신동아건설이 추진 중인 서울 용산구 서빙고역세권 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해당 사업은 채 대표 합류 이전부터 추진돼 온 회사 자체 개발사업이지만 청라시티타워·새만금 관광레저사업 등을 이끈 그의 경험이 향후 추진 과정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아건설 측은 하반기 LH 등의 공급 물량과 정비사업 수주, 남양주 등지의 토지 확보를 통한 개발사업까지 모두 성사되면 1조원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아직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이나 하반기 LH 등의 공급 물량과 정비사업 수주, 남양주 등지의 토지 확보를 통한 개발사업까지 모두 성사되면 1조원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아직 가시권에 올라온 사업은 아니고 최근 건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목표 달성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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