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5 성공 이어 PV7 공식 출시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의 대형 전기밴 공개상용차 전동화로 유럽 공략 가속화
기아가 유럽 목적기반차량(PB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중형 전기밴 PV5로 현지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보한 데 이어 대형 PBV PV7을 투입하며 차급 확대에 나선다. 승용 전기차에 이어 상용 전동화 시장에서도 유럽을 주요 승부처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14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상용차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내년 유럽 출시를 앞둔 PV7을 상용차 시장의 중심지인 독일에서 먼저 선보이며 현지 PBV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기아가 IAA 트랜스포테이션에 참가하는 것은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다. 첫 참가 당시 유럽 PBV 시장 진출을 알렸다면 올해는 PV7을 앞세워 구체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는 셈이다.
PV7의 등장에는 PV5의 유럽 시장 성과가 자리 잡고 있다. 브랜드 첫 전용 PBV인 PV5는 지난해 말 유럽 출시 이후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PV5는 올해 상반기 유럽 C세그먼트 전기밴 시장에서 1만3603대가 판매됐다. 시장 점유율은 30.4%로 1위를 기록했다.
유럽 상용차 시장 전체가 주춤한 상황에서도 전기차 수요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럽 경상용차 시장은 120만645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지만 전기 경상용차 시장은 12만5069대로 10.2% 증가했다.
특히 PV5가 속한 C세그먼트에서는 전동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같은 기간 C세그먼트 밴 시장은 34만375대로 2.5%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전기밴 판매량은 4만4810대로 26.6% 늘었다. 전체 C세그먼트 밴 가운데 전기밴이 차지하는 비중도 10.7%에서 13.2%로 상승했다.
출시 초기부터 전기밴 시장 선두에 오른 PV5의 상품성도 기아가 차급 확대에 나설 수 있는 배경이다. PV5는 카고와 패신저, 샤시캡 등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차체 구성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PBV에 맞춰 개발한 전용 플랫폼 E-GMP.S가 적용됐다.
기아는 PV5에서 확인한 가능성을 PV7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PV7 역시 E-GMP.S를 기반으로 개발되며 PV5보다 넓은 공간을 제공해 물류·배송 등 업무용 수요뿐 아니라 일상과 여가까지 활용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PV7이 겨냥하는 시장 역시 전동화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럽 미드사이즈 전기밴 시장은 5만780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미드사이즈 밴 시장 성장률인 2.3%를 크게 웃돈다. 기아가 PV5를 통해 중형 전기밴 시장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한 단계 큰 차급으로 확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기아가 유럽 PBV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상용차의 전동화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용차는 승용차보다 운행 시간이 길고 주행거리가 많은 만큼 연료비와 유지비 등 차량 운영 비용이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전기차로 전환할 경우 운영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과 사업자를 중심으로 전동화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기아는 PV5를 통해 유럽 전기밴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라며 "향후 PV7을 통해 차급을 넓히면서 유럽 PBV 시장을 어디까지 장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