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 수정 합의안 재투표서 가결1만5297명 중 8731명 찬성···전체 57.1% 찬동성과급 진통 일단락···PS 현금 50% 지급안 통과
SK하이닉스 노사가 기존 잠정 합의안 부결 이후 새롭게 마련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최종 가결됐다. 이번 수정 합의안 핵심은 기존 합의안 대비 현금 지급 비중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사측이 노사 합의를 통해 성과급 체계를 정립한 지 불과 1년 만에 수정 의사를 표하면서 잡음이 일었지만, 이날 합의로 일단락된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가 15~16일 수정 잠정 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57.1%로 최종 가결됐다.
전체 선거인 1만6039명 가운데 1만5297명이 참여, 투표율은 95.4%를 기록했다. 찬성은 8731명, 반대는 6566명으로 집계됐다.
수정 잠정 합의안에서는 최대 쟁점이었던 초과이익분배금(PS)의 현금 지급 비중을 기존 40%에서 50%로 높이고, 주식 지급 비중을 60%에서 50%로 낮췄다. 다만, 구성원이 원할 경우 주식 지급 비중을 50%부터 최대 100%까지 10%포인트(p) 단위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된 PS 중 내년과 내후년에 나눠 지급할 예정이었던 이연분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주택대출 추가 지원 대상에는 기존 기혼 가구 외에 한부모 가정을 추가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임금 6.3% 인상과 PS의 현금 40%·자사주 60% 지급 등을 담은 첫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해당 합의안은 기술사무직 노조 투표에서는 가결됐지만, 지난달 25일 전임직 노조 투표에서는 찬성 7510명(49.92%), 반대 7535명(50.08%)으로 25표 차로 부결됐다.
노사는 재교섭을 거쳐 지난 9일 수정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10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거쳐 조합원 재투표를 진행했다. 당초 추석 연휴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번 가결로 올해 임단협 교섭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SK하이닉스는 명절 전 최종 합의안에 대한 조인식을 진행하고 금년 임단협 절차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어려운 과정에 함께 해준 노동조합과 구성원들께 감사하다"라며, "앞으로 직면하는 문제들도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스스로 헤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번 임단협 과정에서 이른바 'N% 성과급' 체계를 노조 측에 수정 제시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지난해 9월 노사 합의로 해당 체계를 정립한 지 불과 1년 만이다. 사측은 복합적인 이유를 들어 성과급의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을 수정 제시했다.
당시 SK하이닉스 노사는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활용하고, 기본급의 1000% 상한 폐지를 골자로 한 성과급 체계에 합의했다. 사측은 이 같은 내용의 협약을 향후 10년간 유지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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