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포스트 베트남 찾는다"···대우건설, 투르크메니스탄서 중앙아시아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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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베트남 찾는다"···대우건설, 투르크메니스탄서 중앙아시아 영토 확장

등록 2026.09.17 15:01

주현철

  기자

카라쿰운하 250㎞ 현대화 MOU···수자원 인프라 진출1조원대 비료 플랜트 이어 현지 사업영역 확대정원주 회장, 투르크 대통령 면담···추가 수주 모색

지난 15일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 수자원위원회와 '카라쿰운하 현대화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 두르디 겐지예프 투르크메니스탄 수자원관리위원회 위원장, 오른쪽 이강석 대우건설 대표. 사진=대우건설 제공지난 15일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 수자원위원회와 '카라쿰운하 현대화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 두르디 겐지예프 투르크메니스탄 수자원관리위원회 위원장, 오른쪽 이강석 대우건설 대표.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플랜트에 이어 수자원·환경 인프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수자원위원회와 카라쿰운하 현대화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해 미네랄 비료 플랜트로 현지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대우건설이 1년여 만에 수자원 인프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투르크메니스탄 내 추가 일감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카라쿰운하는 투르크메니스탄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길이 약 1100㎞의 세계 최대 규모의 관개·수자원 공급용 운하다. 대우건설은 이 가운데 하부지역 약 250㎞ 구간의 현대화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MOU를 통해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양측은 향후 투르크메니스탄 내 수자원·환경 분야의 유망 프로젝트에서도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대우건설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플랜트 중심의 사업 영역을 수자원·환경 인프라로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5월 7억8400만달러(약 1조810억원) 규모의 미네랄 비료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며 현지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현지에서 산업기반시설과 인프라 건설 분야의 추가 사업을 검토해왔고, 이번 카라쿰운하 사업 협력으로 후속 수주 가능성을 넓히게 됐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의 현지 네트워크도 추가 사업 확대의 기반으로 꼽힌다. 정 회장은 이번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Serdar Berdymukhamedov) 대통령을 만나 대우건설의 추가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협력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해부터 투르크메니스탄을 여러 차례 방문해 최고지도자와 대통령 등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플랜트뿐 아니라 철도·지하철 등 인프라 사업 참여 방안을 논의해왔다.

대우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중앙아시아의 사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첫 프로젝트인 미네랄 비료 플랜트에 이어 대형 수자원 인프라 사업으로 진출 영역을 넓히면서 단일 프로젝트 수주를 넘어 현지에서 추가 일감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가 강화되는 만큼 투르크메니스탄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 전반의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카라쿰운하 사업은 현재 MOU 단계로, 대우건설이 250㎞ 구간의 사업 참여를 검토하는 단계라는 점에서 실제 수주 여부와 사업 규모는 향후 절차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 MOU를 계기로 수자원·환경 인프라 분야에서 구체적인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후속 수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투르크메니스탄 수자원·환경 인프라 건설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대우건설의 토목 분야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지원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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