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환율, 순식간에 46.1원 급등···다시 1400원 갈까

금융 금융일반

환율, 순식간에 46.1원 급등···다시 1400원 갈까

등록 2026.09.19 07:20

문성주

  기자

9일 종가 1336.1원···6거래일 새 1380원대로 올라연준 추가 인상 경계 속 유가·일본은행 결정이 변수

원·달러 환율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전 거래일 대비 2.40포인트(0.18%) 내린 1344.30원으로 보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원·달러 환율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전 거래일 대비 2.40포인트(0.18%) 내린 1344.30원으로 보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동안 46.1원 오르면서 1400원 재진입 가능성이 커졌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1400원을 장중 잠시 넘느냐를 넘어 그 수준이 이어질 수 있느냐에 쏠린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9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와 같은 1382.2원에 출발했다. 오전 9시20분에는 1379.7원까지 내려갔다가 9시29분 1382.6원으로 반등했다.

앞서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일 1336.1원에서 17일 1382.2원으로 올랐다. 6거래일 사이 상승 폭은 46.1원에 달했다. 17일 하루에만 13.6원 뛰었고, 1400원까지 남은 거리는 17.8원으로 좁혀졌다.

상승 압력을 키운 재료는 미국의 긴축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p) 올렸다. 함께 공개한 연말 정책금리 전망 중간값도 6월 3.8%에서 9월 4.1%로 높였다.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수치지만 개별 위원의 전망을 모은 것이어서 향후 금리 결정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어진 외국인 매도도 환율의 상방 요인으로 거론된다. 외국인은 17일까지 코스피에서 7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주식을 판 외국인의 달러 수요가 원화 약세 압력을 보탤 수 있지만, 매도 대금이 모두 즉시 환전됐다고 볼 수는 없다.

반대 방향의 재료도 있다. 18일 오전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가 내려가면서 전날 급등분을 일부 되돌리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수출기업이 보유 달러를 팔면 환율 상단을 누를 수 있다. 하나은행은 18일 일일 환율 전망에서 단기 급등 피로감과 유가 하락을 하방 요인으로 제시하며 당일 예상 범위를 1374~1386원으로 잡았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FOMC가 매파적으로 평가됐지만 공격적인 긴축 사이클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인식 속에 금융시장은 이를 소화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단기 상승과 추세 전환을 구분했다. 문다운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 환율 상방 압력이 높은 구간으로 봤지만, 1400원 부근에서는 상단 저항을 예상했다. 연내 적정 범위는 1280~1420원으로 제시했다. 따라서 1400원에 한 번 닿는 상황만으로 이후에도 1400원대가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1400원 돌파 여부도 어떤 가격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장중 거래가 잠시 1400원을 넘는 것과 오후 3시30분 주간 종가가 그 위에서 형성되는 것은 다르다. 높은 환율이 며칠간 지속되면 달러로 대금을 치르는 수입기업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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