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나 스페이스 파일럿·모두의 AI·칸바스 연내 출시 예고광고·커머스 접목해 수익화 추진···이용자 확보·매출 입증 과제
카카오가 AI 서비스 출시 일정을 구체화하며 이용자 확보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톡 기반 AI 어시스턴트 '카나나 스페이스'의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모두의 AI'와 PC 기반 생산성 도구 '칸바스'를 연내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AI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는 단계에서 이용자를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수익화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연내 AI 서비스 3종을 선보일 방침이다. 오는 12월에는 카나나 스페이스 파일럿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AI가 이용자의 다양한 업무와 과제를 대신 수행하는 실행형 서비스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모두의 AI'와 '칸바스'도 연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그간 카카오의 AI 사업은 그동안 시장의 기대만큼 빠르게 구체화되지 못했다. 자체 AI 모델 카나나와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을 추진했지만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할 만한 서비스와 이를 통한 수익 창출 방안은 뚜렷하게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한해 AI 서비스의 확산 속도가 자본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은 대표이사로서 뼈아픈 평가로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다만 챗GPT 포 카카오·카나나 인 카카오톡 등 이미 출시한 AI 서비스의 활성 이용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카오는 연말까지 월간 AI 이용자 1000만명을 확보하고, 2030년에는 일간 활성 이용자(DAU) 2000만명 이상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목표도 내걸었다. 단순히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반복적으로 찾는 서비스로 안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용자 확대 이후에는 수익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내년부터 AI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수익 모델을 검증하고 광고와 커머스 사업에 AI를 적극적으로 접목할 계획이다. AI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대화와 행동 맥락을 파악해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안하면 기존 검색 중심 광고와 다른 수익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용자가 직접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AI와의 대화 과정에서 구매 의도가 드러나고, 이를 광고나 상품 추천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AI를 광고·커머스 사업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수치로도 제시했다. 2028년에는 AI 신규 매출을 톡비즈 전체 매출의 두 자릿수 비중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같은 해 AI 사업의 손익분기점 달성도 목표로 잡았다. 매출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함께 추진해 AI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실적은 수익화까지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카카오의 올 3분기 AI 서비스 사업 부문 영업손실은 640억원으로 전분기 570억원보다 확대됐다. 이용자 확보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투입하는 비용이 사업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AI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모델 운영과 인프라 비용도 함께 발생하는 만큼 이용자 증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결국 카카오의 AI 전략은 연말부터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기간 성장 동력으로 어필해온 AI 전략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구조적 성장에 대한 근거는 다소 아쉽다"며 "대규모 AI 서비스 확대 이후 소비자 효용과 플랫폼 수익 기여가 확인될 경우 예상 손익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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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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