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 ETF 보유량 4189톤···불확실성 속 안전자산 수요GLD 한 달 -5.50%에도 장기 수익률은 플러스 유지운용보수·추적오차·롤오버 비용 등 상품별 변수 살펴야
추석 연휴를 맞아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려는 투자자라면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눈여겨볼 만하다. 환율과 금리,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에 글로벌 투자자 자금이 다시 몰리고 있어서다. 다만 같은 금 관련 ETF라도 금 현물과 선물, 금광 기업 등 투자 대상이 다른 만큼 각각의 상품 구조를 살펴봐야 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글로벌 금 ETF에는 180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글로벌 금 ETF의 전체 순자산은 전월 대비 16% 증가한 6150억달러를 기록했고 보유 중인 금도 4189톤까지 늘었다.
지역별로도 고르게 자금이 들어왔다. 유럽 금 ETF에는 79억달러가 유입되며 역대 최대 월간 순유입을 기록했고 북미와 아시아에도 각각 77억달러, 20억달러가 들어왔다.
금 ETF로 자금이 몰렸지만 가격 흐름은 기간별로 엇갈렸다. 대표적인 미국 금 ETF인 SPDR 골드셰어즈(GLD)는 지난 22일(현지 시각) 기준 최근 한 달간 5.50% 하락하며 단기 조정을 받았다. 반면 최근 한 주간은 2.13% 반등했고 3개월과 1년 수익률은 각각 6.03%, 15.47%를 기록했다. 단기 가격 조정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영향을 줬다.
국내 투자자도 금을 직접 사서 보관하지 않고 ETF를 통해 금 가격에 투자할 수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는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 등 KRX 금현물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상장돼 있다. 두 상품은 모두 금 현물을 기초로 하지만 총보수는 각각 연 0.19%, 0.15%로 차이가 있다.
금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도 있다.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 등이 대표적이다. 현물형과 달리 선물 가격을 추종하기 때문에 선물 만기 교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등에 따라 실제 금 현물 가격과 수익률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환헤지 여부도 상품 선택 때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이름에 금이 들어간다고 수익률까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금광업체에 투자하는 ETF는 금 자체가 아니라 금을 채굴하는 기업 주식을 담는다. 미국 금광업 ETF인 VanEck Gold Miners ETF(GDX)는 지난 22일 기준 최근 한 달간 4.86% 하락했지만 3개월 수익률은 25.97%, 1년 수익률은 31.7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GLD의 3개월·1년 수익률인 6.03%, 15.47%를 크게 웃돌았다.
금광 기업의 주가는 금값뿐 아니라 채굴 비용과 기업 실적, 주식시장 흐름 등의 영향을 함께 받기 때문에 금 현물 ETF보다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금 가격이 오를 때 수익률이 더 크게 움직일 수 있는 반면 금값 하락이나 비용 상승 국면에서는 낙폭 역시 확대될 수 있다. 단순히 '금 투자'라는 이름만 보고 상품을 고르기보다 실제로 무엇에 투자하는 상품인지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한수진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환율 정책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금 ETF 역시 안전자산이라는 이유만으로 가격 하락 위험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며 ETF 특성상 운용보수와 추적오차 등에 따른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hkkim82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