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적자에도 올해 저점···내년 실적 반등 목표저수익 제품 30% 정리···베이커리 수익성 개선코스트코 매출 5배 확대···해외 新성장 동력으로
삼립이 해외 사업을 앞세워 실적 반등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저수익 제품을 대거 정리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미국 코스트코 성공 방식을 다른 유통채널과 국가로 확대해 글로벌 매출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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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이 국내 사업 효율화와 해외 시장 확장을 동시에 추진
수익성이 낮은 제품 정리하고 해외 유통망 통해 성장 동력 확보
삼립의 2030년 목표는 매출 2조1000억원, 영업이익률 8%
올해 글로벌 매출 750억원에서 2030년 5000억원으로 확대 계획
국내 베이커리 사업에서 가격 인상과 제품 효율화 진행
올해 국내 베이커리 영업이익률 1.6%에서 내년 4.6% 목표
미국 코스트코를 기반으로 해외 판매망 확대
코스트코 매출 2030년 1500억원까지 목표
미국 외 캐나다, 동남아, 유럽으로 판매 지역 넓힐 계획
내년 실적 회복 기대
올해 영업이익 54억원에서 내년 500억원 목표
해외 매출 증가와 국내 사업 수익성 개선이 관건
2일 업계에 따르면 삼립은 오는 2030년 별도 기준 매출 2조1000억원, 영업이익률 8%를 달성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꺼내 들었다. 이번에 제시한 목표의 핵심은 해외 사업 확대다. 올해 약 750억원인 글로벌 매출을 2030년 5000억원까지 늘리고 국내에서는 저수익 제품과 사업을 정리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립이 내놓은 전략은 국내와 해외의 역할을 나누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국내에서는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외형보다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해외에서는 베이커리와 디저트를 앞세워 새로운 매출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해외 사업 비중을 높여 전체 이익률을 끌어올리는 구조인 셈이다.
국내 베이커리 사업에서는 가격 인상과 제품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삼립은 약 2200개 제품 가운데 수익성이 낮은 제품 약 30%를 연말까지 줄일 계획이다. 생산과 물류 부담에 비해 이익 기여도가 낮은 제품을 정리하고 주력 제품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지난달 국내 제품 가격을 평균 9.4% 인상한 이후 초기 판매량도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립은 가격 조정과 제품 효율화를 바탕으로 국내 베이커리 영업이익률을 올해 1.6%에서 내년 4.6%, 2028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국내 양산빵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푸드 사업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한다. 육가공 등 저수익 사업 비중을 낮추고 샌드위치와 샐러드, 소스 등 성장성이 높은 제품에 집중한다. 육가공 사업은 기업간거래(B2B) 채널을 중심으로 운영해 연간 약 25억원의 손익 개선을 추진하고 비핵심 사업 정리 등을 통해 추가로 140억원 규모의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푸드 사업은 2028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형 성장은 해외 사업이 이끈다. 삼립은 올해 약 750억원인 글로벌 매출을 2027년 1400억원, 2028년 2400억원을 거쳐 2030년 5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별도 매출 증가 목표 5505억원 가운데 해외 매출 증가분이 425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해외 사업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성장 여력이 크다. 삼립이 제시한 해외 사업 영업이익률은 올해 14.3%에서 2030년 20%까지 높아진다. 국내 사업의 수익성을 정상화하는 동시에 고수익 해외 매출을 늘리면서 전체 이익 규모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코스트코는 해외 사업 확대의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코스트코 관련 매출은 약 300억원으로 예상된다. 삼립은 현재 약 300곳인 코스트코 입점 점포를 2030년 900곳 이상으로 늘리고 판매 제품도 2종에서 6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코스트코 매출을 2028년 1000억원, 2030년 1500억원까지 키운다는 목표다.
코스트코에서 확인한 판매 성과는 다른 유통채널로 넓힌다. 미국에서는 알디에 이어 샘스클럽과 월마트 등으로 판매망 확대를 추진하고 캐나다와 동남아, 유럽 등으로 판매 지역도 넓힌다. 코스트코 중심이었던 해외 사업을 제품과 채널, 국가별로 다변화해 성장 기반을 넓히는 방식이다.
해외 판매 확대에 맞춰 생산능력도 확충한다. 현재 3개인 수출 생산라인을 10개까지 늘리고 이를 위해 약 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향후 해외 판매 규모가 커질 경우 현지 생산라인 구축도 검토한다. 제품 생산부터 현지 유통까지 해외 사업 확대에 필요한 기반을 단계적으로 갖춘다는 방침이다.
실적 회복 시점은 내년으로 잡았다. 삼립은 올해 별도 영업이익 54억원에서 내년 500억원으로 늘리고 2030년에는 17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가격 인상과 저수익 제품 정리 효과가 반영되고 해외 매출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외 사업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 실적과 중장기 목표 사이의 격차는 적지 않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6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지만 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주력 베이커리 영업이익도 176억원에서 23억원으로 86.9% 감소했고 푸드 사업은 9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약 750억원인 글로벌 매출 역시 2030년까지 5000억원으로 6배 이상 늘려야 하는 만큼 국내 사업 수익성 회복과 해외 판매처 확대가 계획대로 진행되는지가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식품 시장의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해외 매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에서는 유통망을 얼마나 빠르게 넓히고 기존 제품의 판매 성과를 다른 채널과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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