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깜짝 실적' 발표한 LG엔솔···4분기 승부처는 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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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 발표한 LG엔솔···4분기 승부처는 ESS

등록 2026.10.12 08:15

이자경

  기자

3분기 영업익 7560억원···시장 기대 두 배EV 고객사 보상금 3500억~4000억원 추정ESS 출하·가동률 회복···목표가 48만~57만원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증권사들이 실적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EV) 고객사로부터 받은 일회성 보상금이 실적을 끌어올린 가운데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 증가와 공장 가동률 회복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향후 보상금 효과를 제외하고도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은 9조6434억원, 영업이익은 756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0%, 25.7%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하나증권이 제시한 시장 전망치 3640억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이번 실적에는 미국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4169억원과 전기차 고객사로부터 받은 일회성 보상금이 반영됐다. DB증권은 보상금 규모를 약 4000억원, 대신증권은 약 3500억원으로 추정했다. AMPC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3391억원으로 4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지만 여기에도 일회성 보상금이 포함돼 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이익 제외하더라도 분기 3000억원의 이익 체력 확인"이라고 평가했다. 폴란드 공장 가동률 개선과 소형 원통형 배터리 출하 증가, ESS 생산 병목 완화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SS 사업의 성장세도 예상보다 빨랐다. 안회수 DB증권 연구원은 "기존 가이던스는 약 40% 매출 성장이었으나 AMPC 증가율로 추정컨대 약 70% 성장"이라고 밝혔다. 북미에서 본격 가동 중인 공장들의 가동률도 대부분 80~90% 수준으로 파악했다.

하나증권은 3분기 전사 가동률이 60%를 넘어섰을 것으로 분석했다. 상반기보다 약 7%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지난 7월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공장이 가동을 재개한 데다 테슬라에 공급하는 원통형 배터리 물량도 늘어난 영향이다. 유럽 공장 가동률 역시 60% 이상으로 회복된 것으로 봤다.

다만 ESS 사업의 수익성 개선은 아직 진행 중이다. 대신증권은 3분기 ESS 매출을 약 3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AMPC를 제외하면 ESS 부문의 영업손실이 이어졌을 것으로 봤다. 북미 생산 초기 비용과 출하 병목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들은 ESS 사업 확대가 향후 성장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DB증권은 ESS 배터리 출하량이 올해 33기가와트시(GWh)에서 내년 51GWh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봤다. DB증권은 6000억원, 대신증권은 5390억원을 각각 전망했다. 세 증권사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목표가 48만원, 대신증권은 53만원, DB증권은 57만원을 제시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특히 AMPC를 제외한 영업이익이 4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은 북미 ESS를 중심으로 한 본업의 이익 체력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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