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한화M&S 출범 두 달 만에 공개매수···김동선, 1285억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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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M&S 출범 두 달 만에 공개매수···김동선, 1285억원 승부수

등록 2026.10.12 14:53

선다혜

  기자

주당 8000원에 1606만주 공개매수···종가 대비 32% 할증인적분할 이후 주주 우려에 대응···테크·라이프 성장전략 본격화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약 1285억원의 개인 자금을 투입해 한화M&S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다. 지난 8월 인적분할을 통해 한화M&S가 출범한 지 두 달 만이다.

주가 하락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가 제기되자 직접 주식 매입에 나서며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화M&S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22일간 한화M&S 보통주 1606만주를 공개매수한다. 매수 가격은 주당 8000원으로 지난 8일 종가인 6080원보다 약 32% 높다. 최근 1개월 평균 주가인 약 6300원과 비교해도 27%의 프리미엄이 적용됐다.

공개매수 대상은 전체 보통주의 약 19%에 해당한다. 예정 물량을 모두 매수할 경우 약 1285억원의 김 사장 개인 자금이 투입된다.

이번 공개매수는 인적분할 이후 제기된 주주들의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지난달 열린 한화M&S의 첫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주가 하락과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김 사장이 직접 주식 매입에 나서면서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한화M&S는 한화그룹의 테크·라이프 부문을 총괄하는 지주회사다. 지난 8월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돼 같은 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테크 부문에는 한화비전과 한화세미텍,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 등이 속해 있으며 라이프 부문에는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이 포함돼 있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손자회사까지 총 56개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2025년 말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6조원, 총자산은 11조3000억원 수준이다.

한화M&S의 향후 과제는 테크·라이프 부문의 성장 가능성을 실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다. 테크 부문은 반도체 장비와 로봇 등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라이프 부문은 유통·호텔·식품 등 내수 소비와 밀접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별 시장 환경과 수익구조가 다른 만큼 각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한화M&S는 각 사업의 특성과 시장 환경을 반영한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신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미래전략총괄로서 테크·라이프 부문의 중장기 성장전략 수립을 이끌고 있다.

이번 공개매수가 주주들의 우려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는 있지만 지속적인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사업 성과가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인적분할 이후 각 사업 부문의 성장전략을 구체화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향후 시장의 평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M&S 관계자는 "한화그룹 테크·라이프 부문이 가진 성장 잠재력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김 사장의 이번 공개매수가 시장과 주주에게 긍정적 신호로 작용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의 공개매수 발표 이후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한화M&S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36% 오른 7500원에 거래됐다. 공개매수 가격인 8000원보다는 낮지만 시장 가격보다 높은 매수 조건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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