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2026 핫라인 발표·NEJM 동시 게재 성과 되짚어
국내 다기관 연구진과 제약사의 협력으로 도출된 대규모 심혈관 임상 연구가 글로벌 학술 무대를 거쳐 실제 진료 현장으로의 접목을 본격화한다.
삼진제약은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마곡 연구센터에서 자사가 지원한 'A-CLOSE 연구'의 성공적인 수행을 기념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A-CLOSE Wrap-up Meeting'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6) Hot Line' 세션 발표와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동시 게재라는 성과를 되짚어 보고, 연구 결과의 임상적 의미와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구체적인 적용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연구 책임자인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병극 교수를 비롯해 명지병원, 가천대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연구진이 참석해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후 고위험 환자의 장기 항혈소판 치료 전략'을 주제로 토론했다.
'A-CLOSE' 연구는 약물 용출 스텐트(DES) 삽입 후 약 12개월이 지난 고허혈위험 환자 3,2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환자를 '클로피도그렐 단독요법군(1601명)'과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병용요법'을 유지하는 '연장 이중항혈소판요법(DAPT)군(1602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24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사망·심근경색·스텐트 혈전증·뇌졸중·출혈을 포함한 1차 평가변수(총임상사건) 발생률은 단독요법군 5.0%, 연장 DAPT군 5.1%로 나타나 연장 DAPT 대비 단독요법의 비열등성이 확인됐다.
핵심 2차 평가변수에서는 두 치료 전략의 차이가 뚜렷하게 갈렸다. 허혈성 사건 발생률은 연장 DAPT군(1.6%)이 단독요법군(3.7%)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반면 출혈 발생률은 단독요법군(1.8%)이 연장 DAPT군(4.1%)보다 낮게 나타났다. 두 지표의 차이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참석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고허혈위험 환자라 하더라도 치료 강도를 일률적으로 낮추기보다는 환자 개개인의 허혈 위험과 출혈 위험을 함께 평가해 치료 전략을 결정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환자의 임상적 특성뿐만 아니라 병변 및 시술의 복잡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 연구 대상에 비교적 젊은 연령의 환자들이 주로 포함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연구 책임자인 김병극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A-CLOSE 연구는 스텐트 시술 1년 후 허혈 위험이 높은 환자의 장기 항혈소판 치료 전략에 대한 직접 비교 근거를 제시했다"며 "국내 의료진이 임상 현장의 질문을 직접 검증할 수 있도록 삼진제약이 지원해 준 덕분에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상진 삼진제약 사장은 "삼진제약이 지원한 국내 연구가 ESC Hot Line과 NEJM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며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 이후 장기 항혈소판 치료는 허혈성 사건 예방과 출혈 위험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분야인 만큼, 앞으로도 국내 의료진의 임상 현장에 필요한 근거 창출과 학술적 발전에 기여하는 연구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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