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15일 전체회의서 홍 대표 추가 증인 채택침해 의심 서버 폐기·조사자료 제출 논란 재점화경영진 관리·감독 책임 및 위약금 면제 쟁점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정감사 증인석에 선다. 지난해 불거진 해킹 사고의 여진이 이어지면서다. 특히 침해 의심 서버 폐기와 운영체제(OS) 재설치 등을 둘러싼 증거인멸 의혹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홍 대표도 의원들의 집중 추궁에 진땀을 뺄 전망이다.
22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홍 대표는 오는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과방위는 지난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홍 대표와 홍관희 LG유플러스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등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했다.
홍 대표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유영상 당시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당시 KT 대표와 함께 국감장에 출석해 각사의 해킹 사고 및 보안 대응과 관련한 질의를 받았다. 올해의 경우 당초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모두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LG유플러스의 해킹 사고 대응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면서 홍 대표만 추가로 채택됐다. 예정대로 출석하게 되면 통신 3사 CEO 가운데 유일하게 2년 연속 국감 증인석에 서게 된다.
이번 국감의 핵심 쟁점은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 이후 LG유플러스가 취한 조치의 적절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1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침해 정황을 통보받았지만 같은 달 31일 관련 서버 1대를 폐기했다. 이어 8월 11일 당국이 자체 조사 결과 제출을 요구한 데 이어 이튿날인 12일 침해 의심 서버의 OS가 재설치됐다.
그러나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의 통합 서버 접근제어 솔루션(APPM)과 연결된 서버 목록과 계정정보, 임직원 성명 등의 유출을 확인했다. 다만 관련 서버의 폐기와 OS 재설치 등으로 정확한 침해 경로와 추가 피해 범위를 규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서버 폐기 및 OS 재설치 경위와 조사 방해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문제는 올해 국감에서도 잇따라 도마에 올랐다. 지난 6일 과방위 국감에서는 홍관희 CISO가 증인으로 출석해 서버 폐기 및 OS 재설치 경위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침해 의심 서버의 원본 자료가 적절하게 보존됐는지 추궁했다. 홍 CISO는 KISA에 포렌식이 가능한 서버 이미지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 수사 결과 고의적인 서버 폐기가 확인될 경우 이용자 위약금 면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CISO는 관련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5일 국감에서는 LG유플러스가 KISA에 제출한 서버 이미지가 실제 침해 의심 서버의 자료가 아니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한준호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지적하며 침해사고 조사 과정에서 자료 제출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따져 물었다. 이와 함께 KISA가 침해 정황을 통보한 이후 자체 조사 결과를 공식 요구하기까지 23일이 걸린 점도 논란이 됐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종합감사에서는 홍 대표를 상대로 서버 폐기 및 OS 재설치 경위와 조사자료 제출 문제, 침해사고 대응 과정에서의 경영진 관리·감독 책임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경찰 수사 결과에 따른 이용자 위약금 면제 및 보상 방안 등에 대한 질문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다만 관련 사안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홍 대표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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