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시설 투자 지연 속 국가사업 활용한 토지 매각 의혹BS그룹 문건에 솔라시도 산업용지 이익률 33.3% 명시"사채 이자 법정한도도 20%···공공 사업으로 땅 장사"
이기승 BS그룹 회장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에 이어 종합 국정감사에도 불출석하면서 국회 차원의 고발 등 후속 조치가 검토되고 있다.
22일 이기승 BS그룹 회장은 이날 열린 국회 산자위 종합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 6일 산업부 국감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국회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이다.
산자위 여야 간사는 이기승 회장에 대한 고발 등 후속 조치를 협의 중이다. 이 회장은 지난 6일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뒤 엿새 만에 호흡기 질환 등을 이유로 광주광역시 소재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산자위 간사인 구자근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이 회장이 지난 6일 산업부 국감에 이어 종합감사까지 불출석했다"며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 출석을 요구했는데 잇따라 불출석하는 상황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솔라시도 사업이 '호남판 대장동'이라는 오명을 받기 싫고 의혹에 떳떳하다면 국회에 나와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자근 의원은 솔라시도 사업의 수익 구조와 공공사업 지원 과정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날 종합 국감에서 공개한 BS그룹 계열사 BS산업의 내부 문건에는 산업용지 약 75만평을 매각해 약 7500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총사업비 5000억원을 제외해 2500억원의 사업손익을 거두는 것으로 기재됐다. 문건상 이익률은 33.3%다.
세부적으로는 토지비 3000억원, 도시계획도로 조성비 등을 포함한 사업비 1500억원, 금융비 500억원이 지출 항목으로 제시됐다. 해당 사업수지는 2025년 초 지역활성화펀드 추진 당시 데이터센터파크 산업용지와 추가 산업용지를 대상으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의원은 공공사업을 통해 토지가치를 높인 뒤 민간기업이 개발이익을 가져가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기업도시 솔라시도'는 2005년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사업으로, 관광‧레저 도시를 조성한다는 취지로 BS그룹 컨소시엄이 632만평의 부지를 평당 6만원에 매입했다. 당초 취지였던 마리나‧호텔‧카지노 등 시설 투자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에너지미래도시라는 컨셉으로 바뀌며 국가‧공공사업을 통한 지가상승과 BS그룹의 땅장사로 변질됐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으로 삼성SDS 컨소시엄이 주관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이다. 전남도와 BS는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부지 무상제공과 저렴한 전기료와 차액지원을 약속하고, 연약지반 보강공사와 별도의 투자지원금, 변전소 조기 건설 등을 약속해 유치했다.
구 의원 측은 BS 컨소시엄이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추가로 필요한 부지를 평당 100만원 이상에 매각하려 한 정황도 확인됐다며, 국가사업을 통한 지가 상승과 토지 매각 이익을 노린 의도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특혜 의혹이 불거지며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등 제도적 조치도 거론됐다. 기업도시개발 특별법 제48조는 개발사업 진행 정도가 사업추진계획에 비춰 현저히 부진한 경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시행자 지정을 취소하고 대체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거나 토지 매도를 명령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구 의원은 공공의 지원으로 사업 여건을 조성한 뒤 민간이 토지 매각 이익을 얻는 구조가 적절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솔라시도 사업이 특혜 논란에서 벗어나려면 해당 조항에 따른 조치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사채 이자 법정한도도 20%인데 BS그룹은 가만히 앉아서 33.3% 이익률의 사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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