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연체율 0.69%로 2개월째 상승···중소기업 다시 1%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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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연체율 0.69%로 2개월째 상승···중소기업 다시 1%대

등록 2026.10.23 06:00

문성주

  기자

중소법인 1.10%·개인사업자 0.86%···취약부문 상승세 지속신규 연체 줄어도 정리 규모 웃돌아···금감원, 건전성 관리 강화

금융감독원.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금융감독원.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3개월 만에 다시 1%대에 진입했고 개인사업자와 가계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도 전월보다 높아졌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6.8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0.69%로 집계됐다. 전월 말 0.63%보다 0.06%포인트(p), 전년 동월 말 0.61%보다 0.08%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보다 0.08%p 올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13%p 높은 수준이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0.91%에서 1.00%로 0.09%p 상승했다. 지난 5월 1.00%를 기록한 뒤 6월 0.82%로 내려갔다가 다시 1%대로 올라섰다.

중소기업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은 1.10%로 전월보다 0.10%p,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86%로 0.09%p 각각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보다 0.03%p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보다는 0.24%p 높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보다 0.03%p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는 같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월보다 0.02%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91%로 전월보다 0.07%p 상승했다. 다만 전년 동월 0.92%와 비교하면 0.01%p 낮았다.

8월 신규 연체채권 규모는 3조원으로 전월보다 2000억원 줄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1000억원 늘었다. 신규 연체가 정리 규모를 웃돌면서 연체채권은 한 달 새 1조5000억원 증가했다.

8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을 7월 말 대출잔액으로 나눈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 및 전년 동월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은행이 분기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면서 연체율이 통상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말에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중소법인·개인사업자 대출과 가계 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체 연체율이 코로나19 이전 10년인 2010년 1월~2019년 12월 장기평균 0.78%를 밑돌아 중장기적으로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봤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26년 9월)'에서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은행 연체율이 약 15개월 뒤 가장 크게 반응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가계 취약차주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약 9개월 전후로 반응이 가장 커 금리 인상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빨리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광규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당시 "경기 상황과 상환능력 개선, 정부 지원정책 등이 함께 작용하는 만큼 과거 사례를 기계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과 시장금리 상승 기조 등을 고려하면 취약부문의 연체율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권의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부실채권 상각·매각을 통한 건전성 관리를 유도하고 상환능력이 부족한 취약차주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채무조정으로 상환부담을 완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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