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자연환경 쾌적성이 집값 좌우녹지 인접 아파트, 실수요자 관심 증가
집 앞에 공원이 있거나 단지에서 공원이 보이는 아파트, 이른바 '숲세권' 단지가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선호되면서 수도권과 지방에서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중시하는 수요가 늘면서 인근 자연환경이 아파트 가치를 가르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영장그린공원을 낀 경기 성남시 '산성역포레스티아' 전용 84㎡가 이달 17일 17억6000만원에 거래돼 해당 면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서울 서초구 송동근린공원 인접 '서초힐스'도 지난 9월 전용 84.95㎡가 20억5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공원을 낀 단지가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면적이 약 371만㎡인 울산대공원과 붙어 있는 울산 남구 '대공원한신휴플러스'는 전용 84.94㎡가 올해 6월 12억53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인근 2006년 준공 '대공원롯데인벤스'도 전용 84.93㎡가 같은 달 10억1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9월에는 전용 124.5㎡가 12억8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실수요자 인식도 녹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알투코리아·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올해 공동 발간한 '2026 부동산 트렌드'에서 주택을 옮길 때 입지를 고려하는 요인으로 '주거 자연환경 쾌적성'을 꼽은 응답은 36%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단지 내 녹지·조경시설이 중요하다는 응답도 18%에서 28%로 10%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흐름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공원이나 녹지를 낀 신규 단지의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금호건설이 11월 경북 구미시 형곡동에서 '형곡 센트럴 아테라'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7개 동, 총 770가구 규모로 전용 59㎡ 13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며 형곡근린공원이 가까이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경북 영주시 가흥동 일원에서 '트리븐 가흥'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 84·113㎡ 총 765가구로 짓고 단지 안에는 약 7400㎡ 규모의 문화공원이 계획돼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3가에 효성중공업이 11월 '해링턴 플레이스 문래'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총 218가구로, 전 가구가 전용 84㎡ 단일 평형이다. 단지 앞에는 문래동 꽃밭정원이 있다. 인천에서는 동부건설이 검단구 오류동 일원에서 '검단 센트레빌 그랑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9개 동, 전용 59·74·84㎡ 총 843가구 규모다. 검단 최초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단지와 함께 검단16호근린공원이 조성된다.
경기에서는 GS건설이 안산시 상록구 옛 홈플러스 안산점 부지에 '아르뮤제자이'를 선보인다. 지하 6층~지상 49층, 6개 동에 아파트 984가구와 오피스텔 370실로 구성된다. 노적봉공원과 노적봉인공폭포공원, 성호공원 단원조각공원이 인접해 있다. 롯데건설은 10월 경기 광주시 쌍령동에서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2단지'를 분양한다. 지하 10층~지상 최고 26층, 10개 동, 전용 59~246㎡ 총 1249가구 규모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약 51만㎡의 쌍령공원과 맞닿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득이 늘고 웰빙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쾌적한 환경에서 얻는 만족감이 집값에 직접 반영되고 있다"며 "녹지가 보이는 단지는 일조와 개방감을 함께 확보할 수 있고 입지가 한정돼 대기 수요가 탄탄해 시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서현진 기자
shj789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