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수요에도 영업이익 53.4% 감소반도체 기판 사업 중장기 성장 전망목표가 하향 조정에도 긍정적인 평가
LG이노텍이 올해 3분기 매출 증가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북미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제품 수요에 힘입어 외형은 확대됐지만 영업이익은 전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도 반도체 기판 사업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는 무게를 두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LG이노텍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3.9% 낮춘 70만원으로 제시했다. 환율 변동과 실적 전망 조정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9.2%, 28.2% 하향했다.
LG이노텍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6% 늘어난 6조367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949억원으로 53.4% 감소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에 가변조리개가 적용되면서 판매단가가 높아졌지만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전 분기보다 약 6% 하락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를 상쇄했다.
대신증권은 4분기 신제품 성수기 효과에도 환율 부담과 추가 생산 확대 여력의 제한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9.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적용처가 PC용 칩셋에서 중앙처리장치(CPU)로 넓어지고 인공지능(AI) 분야로도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패키지(기판) 솔루션 부문의 성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반도체 기판 매출 확대가 기업가치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민규 키움증권 연구원도 같은 날 보고서에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스마트폰 등 완제품 시장의 수요 회복이 불투명하고 반도체 가격 상승이 다른 부품의 가격 인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권민규 연구원은 "현재까지의 업황은 환율을 제외하면 견조하다"면서도 "다만 문제는 내년 업황과 환율"이라고 짚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고부가 기판의 사업 확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서버용 CPU 공급망 진입과 ABF 기판 증설을 향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권 연구원은 "여전히 ABF기판 증설과 LTA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추후 업황 회복 시 높은 주가 상승률을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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