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연준이 10월 금리 동결해도 안심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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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이 10월 금리 동결해도 안심 못 한다

등록 2026.10.28 15:28

수정 2026.10.28 16:30

이윤구

  기자

모건스탠리, 향후 추가 인상 신호 가능성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연합뉴스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강한 만큼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더라도 통화 긴축 기조를 끝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27일(현지시간) 마이클 가펜 모건스탠리 수석 경제학자는 자사 팟캐스트 '마켓에 대한 생각(Thoughts on the Market)'에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향후 정책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펜은 "연준이 매 회의마다 금리를 인상하기보다는 정책 조치를 취한 뒤 경제지표의 변화를 살펴보고 추가 대응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올릴 만큼 긴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동결 여부보다 연준이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어떻게 제시할지에 쏠리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물가 안정 의지를 강조한다면 투자자들은 이를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실제 로이터가 지난 16~20일 경제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94명은 연준이 10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응답자 100명 전원은 12월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에서 12월 인상을 예상한 응답자가 절반에 못 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결과다.

가펜은 경제성장세가 예상보다 견조하고 인플레이션이 쉽게 둔화하지 않는 점을 추가 긴축의 배경으로 꼽았다. 특히 물가 상승세가 다시 강해지거나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세가 동시에 가속화한다면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다만 연준이 곧바로 연속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 전반이 과열됐다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금리를 한꺼번에 큰 폭으로 올리기보다는 경제지표를 확인하면서 점진적으로 긴축 강도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FOMC에서는 기준금리 결정뿐 아니라 케빈 워시 의장의 물가 진단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발언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면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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